한국 야구 역사가 바뀔 수 있다, '레전드 대기록' 드디어 깨지나

발행:
김우종 기자
최정이 지난해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회 솔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최정이 지난해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회 솔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이제는 두산 베어스 사령탑이 된 '레전드' 이승엽(47)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대기록이 있다. 바로 KBO 리그 역대 통산 홈런 기록이다. 그리고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기록에 어느새 근접한 또 다른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바로 SSG 랜더스의 국가대표 3루수 최정(36)이다.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 1차 지명으로 입단, 올해로 프로 19년 차가 된 리빙 레전드다. KBO 리그 통산 2036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87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21경기서 타율 0.266, 87타점을 마크했다.


최정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장타력이다. 그는 지난해 6월 15일 KBO 리그 최초로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2년 차 시즌이었던 2006년부터 꾸준하게 거포 본능을 증명한 셈이다.


지난 시즌 최정은 2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자랑했다. 그의 KBO 리그 통산 홈런 수는 429개가 됐다. 이승엽은 개인 통산 홈런 수는 467개. 어느새 최정이 38개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제 2023 시즌 최정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정이 만약 39개의 홈런포를 터트린다면 한국 야구의 새 역사가 탄생한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최정은 2016 시즌 40개, 2017 시즌 46개의 홈런을 각각 쳐낸 바 있다. 2020 시즌에도 33개, 2021 시즌에는 3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그다.


현재 최정을 제외하면 이승엽의 대기록을 깨트릴 현역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통산 홈런 3위는 이대호(374개)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4위는 박병호로 36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며, 5위는 최형우(356개)다. 6위부터 10위까지 5명은 모두 은퇴했다.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이호준(337개), 이범호(329개), 심정수(328개) 순이다. 새삼 최정의 홈런 기록이 더욱 돋보인다.


2013년 3월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뛰던 이승엽(왼쪽)과 최정이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호주전을 앞두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정은 2018 시즌 후 6년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천을 지키고 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로, 이제 FA 계약 종료까지 2시즌만 남겨놓고 있다.


최정은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KBO 리그 역대 2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러자 이승엽은 당시 SNS를 통해 "400홈런은 두 번째로 달성했지만, 500홈런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달성하길 기대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기를 응원한다. 한국프로야구에도 500홈런 기록이 꼭 나와야 한다"며 후배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에 최정은 "운이 좋다면 이승엽 선배 기록에 근접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신기록을 보고 야구는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승엽 선배 기록을 넘고 싶기는 하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최정이 2023 시즌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까. 만약 이 감독이 보는 두산전에서 신기록 달성포를 터트린다면 더욱 뜨거운 스토리가 탄생할 전망이다.


최정이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