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벽 수문장 위고 요리스(37)에 사이드백 라이언 세세뇽(23)에 이브 비수마(27)에 이은 또 다른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6)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위기에 빠졌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잔여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12일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으나 후반 15분 상대 미드필더 낭팔리스 멘디와 충돌해 경기장에 쓰러졌다.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까진 6개월 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벤탄쿠르는 미드필더임에도 올 시즌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19골)과 손흥민(8골)에 이어 6골을 넣었다. 공수 조율은 물론이고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진 선수인만큼 공백이 더욱 뼈아프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수술 소식이 전해지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함께 찍었던 사진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치료 중인 형제에게 힘을 실어달라.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담낭 제거 수술을 받느라 자리를 비웠던 콘테는 8일 만에 복귀했지만 그 사이 많은 선수들을 잃었다.
15일 오전 5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AC밀란 원정을 앞두고 있어 더욱 걱정이 깊다. 특히나 미드필더 활용 계획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수마와 벤탄쿠르가 동반 이탈하며 올리버 스킵(23)과 파페 사르(21)가 호흡을 맞춰야 할 상황이다.
영국 토트넘 스퍼스웹에 따르면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콘테 감독은 "에릭 다이어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옵션은 고려할 시간이 없었다"며 "벤탄쿠르는 이틀 전에 부상을 당했다. 시간이 너무 짧아 다른 해결책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킵과 사르가 해결책이다. 둘은 UCL 첫 경기다. 정말 어린 나이지만 그들을 믿는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스킵은 리그에서도 8경기, 사르는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직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대책이 없다. 토트넘의 확실한 카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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