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GK시켜도 최선 다한다"... 열정맨 대답에 인천 사령탑도 미소

발행:
이원희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폴 조제 음포쿠(왼쪽)와 천성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의 폴 조제 음포쿠(왼쪽)와 천성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라면 '신입생' 폴 조제 음포쿠(31)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잉글랜드 토트넘 출신으로 이탈리아, 벨기에, 카타르 리그 등에서 뛰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올해 인천은 리그와 컵대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멀티 플레이어' 음포쿠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큰 기대를 걸었다. 특히 '어떤 포지션도 뛸 수 있다'는 음포쿠의 열정이 사령탑을 기쁘게 했다. 조 감독은 "본인은 골키퍼를 시키더라도 한다고 하더라. 현재 세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 공격수로 뛰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허허 웃었다.


우선 음포쿠 본인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지금까지 그 자리에서 많이 뛰었고 자신 있다고 한다. 음포쿠는 "4-3-3 포메이션에서 많이 활약해 왔다. 중앙 미드필더가 3명일 때 다양한 커리어와 경험을 쌓았다. 스리백 체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포지션이라도 상관이 없다. 팀을 위해서다. 음포쿠는 "어느 자리에서나 준비가 돼 있다.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뛰겠다"고 얘기했다.


K리그 무대도 처음이다. 타이트하고 강도 높은 훈련이 쉽지 않을 법한데 음포쿠는 언제나 열정적으로 임한다. 구단 관계자도 의욕 넘치는 훈련태도 등을 칭찬했다. 음포쿠는 "이런 훈련강도나 훈련량의 전지훈련을 처음"이라면서도 "한국에 처음 와서 쉽지 않기는 했다. 많은 훈련이 강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도전을 좋아하기에 배우려는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과도 있었다. 음포쿠는 "커리어 통틀어 가장 많이 뛰었는데도 몸에 이상이 없었다. 그런 경기와 많은 거리를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만족해했다.


또 음포쿠는 "팀 동료들이 반겨준 덕분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팀원들과 친해지고 있다. 같은 팀에서 뛰었던 이명주뿐 아니라 신진호와도 친한 관계"라고 치켜세웠다. 음포쿠와 이명주는 과거 알 와흐다(아랍에미리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인천의 또 다른 외국인선수 해리슨 델브리지는 음포쿠와 룸메이트로 지내며 한국축구에 대한 '꿀팁'을 전수했다.


토트넘 시절에 대해선 "지금도 토트넘 구단과 런던 도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 시절 다양한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토트넘은 많은 것을 가져다 준 구단이다. 항상 감사하다.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도 휴식기가 되면 23세 이하 선수들과 훈련할 정도로 항상 반겨주고 열려 있는 구단"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음포쿠는 올해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팀 공격수 뎁스가 얇은 만큼 해줘야 할 것이 많다. 음포쿠는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시절이던 2018~19시즌 리그 30경기에서 8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험이 있다. 음포쿠는 "많은 경기를 뛰고 싶고,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내 공격 포인트가 승점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인천 구단 역사에 남기고 싶다. 컵대회 우승이나 ACL 등 이루지 못했던 역사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폴 조제 음포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무더위 날릴 '전지적 독자 시점'
온유, 정규 2집 앨범으로 솔로 컴백
차은우 '언제나 눈부신 비주얼'
새롭게 시작하는 JTBC 금요시리즈 '착한사나이'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이 힘든 결혼을 두 번이나"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올스타 휴식기... 키움, 감독-단장 동반 경질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