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이 장착한 그 스윙, 'ML 1435승 명장'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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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김하성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2023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바뀐 타격폼으로 스윙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2023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바뀐 타격폼으로 스윙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과 이정후(25·키움)는 이번 겨울 타격폼을 수정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 도전에 메이저리그(ML) 통산 1435승에 빛나는 '명장' 밥 멜빈(62·샌디에이고)도 기대를 나타냈다.


멜빈 감독은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97.3 The Fan'과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이 전보다 나아지길 바란다. 김하성도 스스로 향상되길 원해 (지난 겨울) 많은 훈련을 했다. 김하성은 더 나은 타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당신은 그가 한국에서 30홈런을 쳤던 것을 봤다. 난 그가 여기서 좀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급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 조정OPS 107로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을 기록하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첫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지만, 그에게 만족이란 없었다. 이번 겨울 최원제(34) 개인 타격코치를 통해 조금 더 간결하게 타격폼을 수정했다.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조금 더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곁에는 지난해 KBO 5관왕이자 MVP,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둔 후배 이정후가 있었다.


이정후가 지난달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들은 겨우내 수정된 타격폼으로 배팅 연습을 하는 영상을 개인 SNS에 올렸다. 영상을 통해 확인된 새로운 타격폼은 과거 뒷발을 고정해 공을 기다렸던 것과 달리 앞으로 전진 후 빠른 스윙으로 회전력을 이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빠른 구종 판단과 콘택트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비거리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이 시도하는 타격폼이다.


새로운 타격폼에 도전한다는 것은 올라간 김하성의 입지를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훌륭히 소화했고, 그 결과 올해는 당당히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감독이 김하성의 KBO 시절 30홈런을 언급하며 새로운 타격폼을 기대한 데에는 이러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 소식을 전한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코너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멜빈 감독은 김하성이 자신의 타격기술을 향상하는 데 소비한 시간을 신뢰한다"면서 "과거 김하성은 특별한 전임자(타티스 주니어)를 대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 역할을 수행했다. 그래서 멜빈은 김하성이 신뢰할 만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3년 시애틀(2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멜빈 감독은 애리조나(5년)와 오클랜드(11년)를 이끌고 포스트시즌에 숱하게 진출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는 샌디에이고를 맡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이끌었다. 감독으로서 통산 성적은 1435승 1345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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