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영구결번-우승 주역이 친정 울렸다... '최초' 이정표와 함께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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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정웅 기자
BNK 박정은 감독(오른쪽)과 김한별.
BNK 박정은 감독(오른쪽)과 김한별.

과거 영광의 순간을 만들었던 두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부산 BNK 박정은(46) 감독과 주장 김한별(37)이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승리를 거뒀다.


BNK는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6-56 승리를 거뒀다.


BNK는 전반까지 24-34로 뒤지고 있었고, 3쿼터에서는 한때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3쿼터부터 반격을 이뤄냈고, 결국 4쿼터 종료 3분 55초를 남겨두고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가져왔다.


이로써 1차전을 가져온 BNK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높였다. 역대 WKBL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85.1%(47회 중 40회)였다.


BNK에서는 플레이오프 상대팀 삼성생명이 익숙한 두 사람이 있다. 바로 박 감독과 김한별이다. 둘은 과거 삼성생명에서 오랜 시간 맹활약을 펼치며 영광의 순간을 만들었다.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박 감독은 슈터로서 이름을 날렸다. 선수 생활 막판인 2009~10시즌에도 3점슛상을 수상할 정도로 능력을 과시했다.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박 감독은 등번호 11번이 삼성생명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김한별 역시 2009년 삼성생명 입단 후 10년 넘게 팀의 골밑에서 든든한 존재로 남았다. 특히 2020~21시즌에는 청주 KB와 챔피언결정전에서 5경기 평균 20.8득점을 기록, 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동시에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2009~10시즌부터 4시즌 동안 삼성생명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 감독과 김한별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BNK에 합류했다.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BNK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BNK 김한별. /사진=WKBL 제공

시즌 내내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김한별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당연히 스타팅에 합류했다. 박 감독은 "상대방이나 저희나 어린 선수들이 많고, 분위기 싸움 크다고 생각한다"며 "김한별은 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경기에 들어가자 김한별은 기대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BNK가 초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칠 때도 김한별은 홀로 빛났다. 1쿼터에는 팀의 10득점 중 7점을 혼자 만들 정도였다.


2쿼터에도 김한별의 활약은 돋보였다. 초반 이후 득점포가 막혔을 때도 공간을 만들어줬고, 막판에는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히 삼성생명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잡아왔다.


김한별이 중반까지 활약하고, 주포 이소희가 3쿼터 후반부터 살아난 BNK는 막판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렇게 되면서 박 감독은 역대 WKBL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여성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 여자 감독 최초로 봄 농구에 성공한 그는 1년 만에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이정표를 세웠다.


박정은 BNK 감독.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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