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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의 한 달, KIA 단장은 할 일이 많다

발행:
김동윤 기자
심재학 KIA 단장.
심재학 KIA 단장.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새 단장을 선임했다. 오랜 코치 생활과 대표팀 데이터 분석 담당으로 현장과 숫자 모두에 익숙한 것으로 평가받는 심재학(51) 전 해설위원이다.


심재학 단장은 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근에 일련의 일이 있었던 탓에 시즌 중 부임하게 됐다. 흔치 않은 일인데 그렇기 때문에 잘 파악하고 많이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한다. 팬이 우선인 야구를 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KIA는 지난 3월 말 장정석(50) 전 단장 해임 후 공백의 한 달을 보냈다. 그 사이 팀은 연패와 연승을 번갈아 하며 4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 할 일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포수 포지션이다. 김민식(34·SSG 랜더스), 박동원(33·LG 트윈스)이 각각 트레이드와 FA로 떠난 후 KIA의 안방은 반드시 개선해야 될 자리로 언급됐다. 지난해 말 주효상(26)을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를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데려왔지만, 8일 경기까지 KIA 포수들의 통합 타율은 0.118, OPS 0.353으로 리그 최하위다. 이러한 부진을 예견했기에 장 전 단장 시절부터 꾸준히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의견 차가 커 성사되지 않았다. 보강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수 자원은 한정적이고 급한 것은 KIA이기 때문.


그렇다면 다른 포지션 강화에 나서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팀들을 살펴보면 공·수에서 완벽한 안방은 필수조건이 아니었다. 다른 포지션에서 타격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야수 쪽 지지부진한 육성은 KIA의 고민 중 하나였다. 그런 면에서 심재학 단장은 적임자가 될 수 있다. 야구계에 따르면 심재학 단장은 숫자를 신뢰하고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스타일로 꼽힌다.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기존 선수들의 숨겨진 장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몇 달 앞으로 다가올 신인 드래프트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우완 투수 천국으로 불린다. 수준급 야수와 좌완 투수가 없는 것도 있지만, 1라운드 전체를 우완 투수로 도배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풀이 좋다. 첫 전국대회인 이마트배에서 시속 150㎞ 이상 던진 선수만 6명이 나왔다. 마산용마고 우완 장현석(19)이 158㎞, 인천고 우완 김택연(18), 서울고 우완 이찬솔(18)이 152㎞, 강릉고 우완 조대현(18)이 151㎞, 장충고 우완 육선엽(18), 장충고 좌완 황준서(18)가 150㎞를 던졌다. 이들 외에도 시속 149㎞의 서울고 전준표(18), 부산고 원상현(19), 148㎞의 휘문고 김휘건(18), 장충고 김윤하(18), 147㎞의 경북고 전미르 등 향후 150㎞를 던질 우완 인재들이 차고 넘친다.


KIA는 우완 투수가 필요한 대표적인 팀 중 하나다. 정해영(21), 전상현(27) 두 필승조를 제외하면 선발부터 불펜까지 우완이 전체적으로 부족하다. 뛰어난 우완 투수가 많다고 해서 안일하게 접근할 수 없다. 전체 1번이 유력한 장현석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없다. 제각기 매력이 달라 각 팀은 면밀하게 살피는 중이다. 더욱이 KIA는 주효상 트레이드로 2라운드 지명권이 없어 1라운드 전체 6번이 다른 그 어느 팀보다 중요하다.


심 단장은 9일 프런트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오랜만에 KIA로 복귀한 소감으로 "선수 때 못 보여드렸던 부분을 단장이 돼서 팬들에게 갚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심 단장이 KIA의 명가 재건을 이끌 수 있을지 야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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