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2023 라우레우스 스포츠 어워드' 올해의 남자 선수와 팀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3 라우레우스 스포츠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메시는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의 수상이다. 이 어워드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힌 축구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해당 부문 후보로 '차세대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24), '세계 최고 3점 슈터' 스테판 커리(35),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36) 등 쟁쟁한 선수들이 올랐지만 수상의 영광은 메시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0년 제정된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는 전 세계 70개국, 1000여 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메시는 "상을 받아 감사하다. 미하엘 슈마허, 타이거 우즈, 나달, 로저 페더러 등 전설들이 이 상을 거쳐 갔다. 이들과 함께 해 특별한 영광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내 가장 큰 꿈이었던 세계 챔피언이 됐다. 어려웠지만 내 커리어 막바지에 달성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조국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대회 7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소속팀 동료 음바페를 제치고 골든볼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올해의 팀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메시는 2개 부문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라우레우스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 올해의 팀을 동시에 받은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한편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해의 복귀상을 받았다. 에릭센은 지난 2021년 6월 유로2020 경기 도중 쓰러졌지만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후 기적처럼 복귀했다. 지난 시즌 브렌트포드와 단기 계약을 맺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고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자메이카 출신의 육상선수 셜리 앤 프레이저(36)가 받았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의 신인은 스페인의 '테니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0)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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