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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앞둔 안권수 '길거리 팬사인회' 즉석 개최, 10m 넘는 줄에도 미소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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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롯데 안권수(빨간 원 안)가 6일 부산 사직야구장 인근 한 빵집 앞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롯데 안권수(빨간 원 안)가 6일 부산 사직야구장 인근 한 빵집 앞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롯데 팬들이 6일 부산 사직야구장 인근 한 빵집 앞에서 안권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사진=양정웅 기자

시즌 중 수술대에 오르며 3개월을 쉬어가게 된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안권수(30).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팬들을 향한 사랑은 여전했다.


6일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 인근 한 빵집 앞에는 10m가 넘는 긴 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모두 한 사람을 바라보고 서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안권수였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4시였지만 사복 차림의 안권수는 미소를 잃지 않고 팬 서비스에 여념이 없었다. 마침 이 길은 지하철역에서 야구장으로 향하는 코스였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붙을 수밖에 없었다. 싫은 내색 없이 사진과 사인 모두 응한 그는 한동안 길거리에서 팬들을 위한 '노상 사인회'를 열었다.


이날은 안권수에게 썩 기분 좋은 날은 아니었다. 롯데 구단은 "안권수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재활에는 3개월이 걸릴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0일 사직 두산전부터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경기에서 빠지는 날이 잦았던 그는 결국 한 달 만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게 된다.


병역 문제로 인해 지난해 말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안권수는 곧바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18로 맹활약하는 등 시즌 타율 0.281, 2홈런, 16타점, 10도루, OPS 0.69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준수한 성적과 더불어 밝은 표정과 파이팅 넘치는 태도로 팀 동료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안권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프링캠프 때부터 안권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래리 서튼(53) 감독 역시 안권수의 수술 소식이 전해진 후 "팀의 정체성을 만들었고, 투지와 열정이 넘치는 선수였다"면서 "잠시 팀을 떠나있기 때문에 안권수의 존재가 굉장히 그리울 것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안권수의) 현재 몸 상태는 일주일에 3~4경기도 하기 힘든 상태다. 마음은 매일 나가서 팀을 도와주고 싶겠지만, 현실과 부딪히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같은 외야수 자원인 황성빈(26)이 5월 말 부상을 털고 1군에 돌아왔고, 함께 전력에서 제외됐던 외국인 타자 잭 렉스(30) 역시 6일 KT전을 앞우고 복귀했다. 서튼 감독은 '두 선수가 돌아와서 안권수가 수술대에 오를 수 있지 않았나'는 질문에 "맞다"고 인정했다.


한편 안권수는 오는 8일 청담리온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는다. 현재로서는 웨이트 트레이닝 및 ITP(단계별 드로잉 프로그램) 등 3개월가량 재활을 마치고 9월 복귀할 예정이다. 서튼 감독은 "건강한 안권수가 플레이오프 시점에 돌아오면 팀에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안권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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