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오넬 메시(35) 다음으로 드리블을 많이 성공한 수비수가 탄생했다. 바로 존 스톤스(29·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결승에서 후반 23분 터진 로드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첫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FA컵에 이어 UCL 우승까지 트레블(3관왕)을 완성했다. EPL 팀의 트레블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끈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스톤스는 원 포지션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다. 라이트백으로 경기를 시작한 것처럼 보였으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의도한 '가짜 풀백'이었다. 스톤스는 중원에서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스톤스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드리블인 7번을 성공했다. 성공률도 100%였다. 이는 드리블의 신이자 축구황제인 메시에 이어 UCL 결승 두 번째 기록이다. 메시는 2014~2015시즌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UCL 결승전에서 드리블 10번을 성공시킨 바 있다. 수비수인 스톤스가 역대 두 번째 드리블 성공 횟수를 기록했다는 건 이례적이다.
경기 후 스톤스는 영국 BBC를 통해 "이전에 놓쳤던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 맨시티의 일원으로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높았다. EPL과 FA컵 우승 후 여기서 또 우승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트레블을 이룬 기쁨을 나타냈다.
스톤스는 "내가 좋아하는 8번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이 위치에서 내가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고 아직 배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순간 우리는 기회를 만들었고 에데르송 골키퍼가 마지막 위기에서 선방했다. 우리는 실제로 승리했고 이제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오늘 밤 축하행사 전에)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환상적인 밤을 시작하기 전 괜찮은 일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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