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2023년 벨몬트 스테익스(Belmont Stakes, G1, 2400m, 총상금 150만 달러)' 경주에서 경주마 '알캔젤로(Arcangelo)'가 가장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최초의 여성 조교사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우승은 버몬트 스테익스 뿐 아니라 미국 삼관경주 사상 첫 여성 조교사 우승자가 배출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벨몬트 스테익스는 최강의 3세 경주마를 뽑는 시리즈 경주인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이하 삼관경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다. 삼관경주는 약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를 시작으로 프리크니스 스테익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익스로 이어진다. 세 경주를 모두 우승한 경주마는 삼관마로 등극하는 영광을 얻는다. 1919년 첫 삼관가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단 13마리만이 삼관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삼관경주는 이미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 경주마 '내셔널트레저(National Treasure)'가 켄터키더비 우승마인 '메이지(Mage)'를 꺾고 우승을 한 터라 삼관마에 대한 기대는 이미 깨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제나 안토누치(Jena Antonucci) 조교사의 '알캔젤로'가 추입으로 프리크니스 우승마 '내셔널트레저'와 최고 인기마 '포르테(Forte)' 등을 모두 제치고 1위를 하며, 역대 최초 여성 조교사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 1993년 여성 기수 최초로 삼관경주에서 우승한 줄리 크론(Julie Krone) 기수가 벨몬트 스테익스 챔피언이 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미국 삼관경주 3개 관문을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설적 명마 '새크리태리엇(Secretariat)'이 삼관마에 등극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한국경마 삼관경주 시리즈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식품부장관배'로 이어진다. 지난 4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첫 관문 'KRA컵 마일'에서 부경마 '베텔게우스'가, 이번 6월 '코리안더비' 대상경주에서는 부경마 '글로벌히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농식품부장관배'는 7월 2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