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 라커룸 자리를 치웠다, LAD '가정폭력' 유리아스 흔적 지우기

발행:
신화섭 기자
LA 다저스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라커룸(클럽하우스)에서 좌완 선발투수 훌리오 유리아스(27)의 자리가 사라졌다. 다저스가 가정폭력에 연루된 유리아스의 '흔적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 LA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홈팀 클럽하우스 내에 있던 유리아스의 자리와 이름표를 없앴다"며 "대신 그 자리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 최근 빅리그로 콜업된 베테랑 내야수 콜튼 웡(33)이 사용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내에 있던 유리아스의 벽화와 기념품점에서 팔던 그의 유니폼도 사라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유리아스는 지난 5일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사건이 발생한 뒤 공식 채널을 통해 "유리아스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요소들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다. 그는 팀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또한 유리아스의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는 기간에는 유급 휴직 처분을 받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데이브 로버츠(51) 다저스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리아스와 관련해 "클럽하우스에서 유리아스의 자리를 뺀 것은 로스터에서 그의 자리가 없어진 것과 같은 의미이며 그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언급한 것처럼 현재 이와 관련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다만 이는 불행하고 매우 슬픈 사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리아스가 폭력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5월에도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한 여성과 언쟁을 벌이다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훌리오 유리아스. /AFPBBNews=뉴스1

멕시코 출신으로 한때 다저스 최고 투수 유망주로 불렸던 유리아스는 빅리그에서 8시즌 동안 158경기에 등판해 60승 25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시즌 20승(3패)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왕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16)에 올랐다.


올해는 체포되기 전까지 21경기에서 117⅓이닝을 던져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폭력 사건으로 잔여시즌 등판이 불가능해 보이며 FA 계약에도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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