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리버풀의 신입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또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리버풀은 22일 오스트리아 린츠에 위치한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LASK 린츠에 3-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플로리안 플레커에게 실점해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후반부터 리버풀은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1분 루이스 디아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누녜스가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 18분 디아즈의 역전골로 2-1 리드를 잡았다. 리버풀은 후반 43분 모하메드 살라의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승리에도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일본 대표팀의 주장인 엔도였다. 그는 지난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61분을 소화한 엔도는 후반 16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세부 지표도 좋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엔도는 린츠전에서 61분 동안 슈팅 1회, 볼 터치 49회, 패스 성공률 82%, 지상 경합 승리 1회, 볼 소유권 상실 12회를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엔도에게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리버풀 선수들 중 2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영국 매체의 평가는 더 박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엔도에게 평점 5점을 줬다. 이 매체는 엔도에 대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0.5야드 부족했고 볼을 너무 자주 뺏겼다. 힘든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리버풀 에코’는 엔도에게 리버풀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인 5점을 내리며 혹평했다.
팬들도 엔도를 비판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에 의하면 트위터에 한 사람이 엔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리버풀 팬들은 “그와 왜 계약했는지 모르겠다”, “이곳에서도 못하면 희망이 없다”고 반응했다. “기량이 하락한 파비뉴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라고 댓글을 단 팬도 있었다.
슈투트가르트의 주장이었던 엔도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2000만 유로(한화 약 285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와 달리 엔도는 리버풀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뉴캐슬전 이후에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 월드’를 통해 “엔도는 우리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엔도 입장에서는 시련이 계절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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