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이기면 군 면제+경기당 4골' 황선홍호, 역대 AG 日에 '7승 1패' 압도 [항저우 프리뷰]

발행:
항저우=안호근 기자
7골을 몰아치고 있는 정우영(오른쪽)이 우즈벡과 4강전에서 득점 후 엄원상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7골을 몰아치고 있는 정우영(오른쪽)이 우즈벡과 4강전에서 득점 후 엄원상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과 8강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홍현석(오른쪽). /사진=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9골의 주인공 황의조(노리치 시티), 핵심 감초 이승우(수원FC), 황희찬(울버햄튼)도 없다. 그러나 황선홍호는 5년 전보다 더 강해진 화력으로 다시 한 번 일본 사냥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Huanglong Sports Centre Stadium)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는 5년 만에 결승 무대에서 일본과 다시 만났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5년 만 못하지만 내실은 더 탄탄히 다졌다. 막강 화력의 한국이 두려울 수밖에 없는 일본이다.


5년 전 한국은 화려한 라인업을 가동했으나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고 조별리그 2위로 16강에서 나서 이란-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만나야 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은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혈전 그 자체였다. 역전의 재역전이 반복됐고 정규시간 90분에 승부를 겨루지 못해 연장 승부를 펼쳤다.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로 결국 이겼지만 너무도 상처가 큰 경기였다. 주축 선수들은 쉴 틈 없이 기용됐고 일본과 결승에서도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뒤 연장에서 이승우와 황희찬이 연속골을 넣으며 2-1 진땀승을 챙겼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때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이승우(가운데). /사진=뉴스1
5년 전 우승 확정 후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우선 공수 균형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당시에도 공격은 9골을 터뜨린 대회 득점왕 황의조를 앞세워 19골을 넣으며 무서운 화력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7골을 먹히며 불안함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6경기에서 25골, 경기 당 4골 이상을 몰아치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면서도 단 2실점만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인 공수 균형이 매우 뛰어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1골은 치명적인 실책, 1골도 프리킥에서 수비 머리에 맞고 굴절돼 나온 실점이었다.


더 무서운 점은 체력이다. 2018년 특정 선수들의 경기 소화 비중이 컸다. 김진야는 전 경기 풀타임 소화했고 공격 핵심 황의조도 매 경기 출전했다. 연장 승부도 두 차례나 나왔다.


황선홍호의 가장 큰 강점은 주전과 비주전급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한 확신으로 거의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7골을 터뜨린 정우영(슈투트가르트·선발 4회)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선발 3회), 조영욱(상무·선발 4회), 홍현석(헨트·선발 3회)은 물론이고 백승호(전북 현대·선발 5회)까지도 한 차례는 교체로 투입됐다.


그 결과 가장 걱정했던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 이들을 모두 동시에 투입할 수 있었고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5년 전 우즈벡과 8강전 120분 혈투 끝 승리 후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과 쓰러져 있는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4강에서 우즈벡을 꺾은 뒤 포효하는 선수들.

더구나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극강의 면모를 나타냈다. 한일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A대표팀 경기에서도 역대 81전 43승 19무 19패로 앞서 있는데 병역 여부까지 달려 있는 아시안게임에선 더욱 그 격차가 벌어졌다.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는 총 8차례 맞붙어 7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까지는 A대표팀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후 연령별 대표팀과 와일드카드 조합으로 나서서도 2014년 인천 때 8강 1-0 승리,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결승 2-1 승리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정우영의 득점 감각이 5년 전 황의조에 버금가고 일본이 자랑하는 기술 축구에서도 그 정점에 있는 이강인을 보유한 한국이다. 전방에선 치열하게 싸워주는 조영욱이,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는 이강인에 홍현석과 백승호까지 셋이나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엄원상의 위력도 연령별 대표팀을 통해 이미 경험한 일본이다.


단 한 경기만 이기면 기초군사훈련만 소화하면 되는 병역 특례까지 받게 된다. 체력과 전력의 탄탄함, 동기부여까지 어느 것 하나 일본에 밀리는 게 없는 황선홍호다.


현락한 기술로 드리블 돌파를 펼치는 이강인(오른쪽).
폭발적인 스피드로 드리블을 하는 엄원상(왼쪽). /사진=뉴스1

■ 역대 아시안게임 일본적 성적(총 8전 7승 1패)


- 1962 자카르타 : 본선 1-0 승

- 1970 방콕 : 준결승 2-1 승

- 1978 방콕 : 본선 3-1 승

- 1982 뉴델리 : 본선 1-2 패

- 1994 히로시마 : 8강 3-2 승

- 1998 방콕 : 본선 2-0 승(* 이상 A대표팀 출전 대회)

- 2014 인천 : 8강 1-0 승

- 2018 자카르타-팔렘방 : 결승 2-1 승(*이상 연령별 대표팀 출전 대회)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권은비, 가까이서 보고 싶은 미모
KBS에 마련된 故이순재 시민 분향소
농구 붐은 온다, SBS 열혈농구단 시작
알디원 'MAMA 출격!'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왜 하루 종일 대사 연습을 하세요?"..우리가 몰랐던 故 이순재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프로야구 FA' 최형우-강민호 뜨거운 감자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