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NC서 제일 많이 나갈 듯" 감독의 우려, '19명 영입' 최고 수혜팀서 이젠 유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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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강인권 NC 감독. /사진=뉴시스
강인권 NC 감독. /사진=뉴시스
NC 선수단. /사진=뉴시스

제도 폐지 2년 만에 전격 부활한 KBO 리그 2차 드래프트. 과거 가장 많은 수혜를 입었던 NC 다이노스가 이번에는 젊은 선수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강인권(51) NC 감독은 21일 팀의 마무리훈련(CAMP 1)이 열리고 있는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35인 보호)명단을 받아봤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제일 많이 빠져나갈 것 같다.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팀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인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열렸다. 2021년을 끝으로 2차 드래프트가 폐지됐고 퓨처스 FA 제도가 시작됐으나, 선수 이동이 2차 드래프트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한계점이 지적돼 왔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제도 부활을 알렸고, 22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3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이번 드래프트는 이전과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선수 이동 활성화를 위해 보호 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다. 또한 구단별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해 최대 5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 그리고 지명 선수를 특정 기간 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2라운드 3억, 3라운드 2억원이며 하위 3개 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는 1억원이다.


이재학. /사진=NC 다이노스

그동안 NC는 2차 드래프트의 득을 본 팀이었다. 앞선 5번의 드래프트에서 NC는 9명의 선수가 유출되는 동안 19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성공사례도 여럿 있다. 창단 초기 선수단 뎁스가 깊지 않으며 선택을 못 받았고, 이후로도 데려온 선수가 더 많았다. 첫 드래프트(2011년) 때 두산 베어스에서 데려온 이재학은 2013년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올해까지 NC에서만 통산 81승을 거뒀다. 또한 2018년 박진우와 2020년 홍성민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NC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떠났고,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로 채워놓고 있다. 유격수 김주원(21)이나 포수 김형준(24)은 이미 주전급으로 성장했고, 마운드에서도 신민혁(24)이나 김영규(23)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주전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툴을 가진 선수들도 늘어나고 있다. 강 감독은 "우리 팀에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워낙 많다. 또한 구단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좋은 자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그러면서 35인 보호선수 명단 짜기도 더욱 힘들어졌다. 강 감독은 "(보호)명단을 받아봤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제일 많이 빠져나갈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최고로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만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밝힌 강 감독은 "다른 팀도 봤는데, 눈길 가는 곳은 NC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NC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중간 연차급 백업선수들이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물론 입단 1~3년 차 선수들은 지명 대상에서 자동으로 제외되기 때문에 어린 유망주들의 유출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강 감독이 걱정하는 건 그만큼 팀의 뎁스가 좋아졌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NC의 지명 전략은 어떻게 될까. 강 감독은 "몇몇 팀에서 풀려나올 것 같긴 한데, 생각 외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베테랑 선수 몇 명이 나올 것 같지만 우리 순서 앞쪽에서 뽑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올 시즌 성적 역순으로 지명하는 2차 드래프트에서 정규시즌 4위인 NC는 7번째 순번으로 픽을 행사하게 된다. 빅네임 즉시전력감 선수를 뽑기에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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