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NPB)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예상 계약 금액이 2억 달러(약 2600억 원)도 우스워 보일 정도로 NPB 출신 최고액 계약자였던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35) 못지않은 영입 열기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팀 거의 절반이 야마모토에게 손을 내밀었다"며 뜨거운 미국 현지의 관심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 중 하나다. 올해 야마모토는 2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4이닝 34사사구(28볼넷 6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을 마크했다. 그러면서도 피홈런은 단 두 개, 피안타율 0.19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로 91.3%에 달하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비율을 남겼다.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4관왕을 달성하고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수상했다.
이런 야마모토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내년에 당장 메이저리그 1~2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로 꼽으며 오타니 쇼헤이(29) 다음으로 FA 랭킹 2위에 올렸다.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이 공식적으로 시작돼 내년 1월 5일 오전 7시까지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게 되면서 영입 레이스도 본격화되고 있다. 야마모토의 미국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22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미 11~14개 팀으로부터 계약하자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울프에 따르면 야마모토에 관심 있는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 11개 팀이며 이 중 필라델피아는 애런 놀라와 재계약했음에도 여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야마모토는 경쟁을 원하는 구단과 아닌 구단 모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정도 FA 선수가 그 나이대 메이저리그 시장에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다. 2025~2026시즌을 현실적인 경쟁 시즌으로 보고 있는 팀조차 야마모토를 위해 비싼 값을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폭발적인 경쟁이 붙다 보니 2014년 다나카가 뉴욕 양키스에 입단할 때 받은 7년 1억 5500만 달러를 가볍게 상회할 것이라는 것이 미국 현지의 예상이다. 1억 5500만 달러는 아시아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며 받아낸 최고액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일본에서 눈부신 기록을 세운 야마모토는 아마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NPB 투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팅 비용을 포함해 2억 달러를 초과하는 계약 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9년 2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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