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에 빠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대반전을 노린다.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소노는 18일 "창단 첫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조쉬 토랄바(30)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필리핀리그 베테랑 가드 알렉스 카바노(41)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토랄바는 지난 9월 팀 합류 후 가졌던 연습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좌측 앞근육 부분 파열)을 당해 개막 전까지 주로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후 다시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정규리그에서는 식스맨으로 활약하는 등 소노 김승기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끝내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소노 구단에 따르면 토랄바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허벅지 통증이 유발되는 등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3개월 만에 이별을 택했다.
올 시즌 토랄바는 평균 3.8득점 0.7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올렸다.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상대 외국인선수 듀반 맥스웰과 경합을 벌이다가 안타까운 부상 악재를 맞았다. 올 시즌 이정현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20.6득점 5.8어시스트를 몰아쳤다. 득점의 경우 국내선수 부문 리그 1위에 해당한다. 또 한 경기당 평균 3점슛 3개를 꽂아넣고 있다.
이정현의 전력 이탈 속에 소노도 5연패 부진에 빠졌다. 소노는 8승13패로 리그 8위에 위치했다. 연패를 끊고 반등이 필요할 때다.
소노는 "최근 리그 최정상급 가드 이정현의 부상으로 생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리핀 출신의 베테랑 카바노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41세로 경험이 풍부한 카바노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챔프전 9회 우승, 올스타 8회에 선정되는 등 리그 최고의 가드로 활약했던 레전드급 선수이다. 카바노는 선수 등록이 마무리된 후 빠르면 오는 2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득점력과 준수한 경기리딩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베테랑이 주는 안정감이 경기 외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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