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안해" 눈물 펑펑 벤탄쿠르, 대인배 SON "괜찮아"... 인종차별 사태 용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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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손흥민(왼쪽)과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주장의 품격이다. 손흥민(32)이 인종차별을 한 토트넘 홋스퍼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7)의 사과를 받아줬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지난여름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에서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맞붙는다.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직접 언급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위해 벤탄쿠르가 팀에 돌아왔다. 그는 정말 미안해하더라. 공개적으로도 사과를 했다"며 "내게 직접 말을 할 때 거의 울뻔하더라. 그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 실수를 한다. 그로부터 배운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벤탄쿠르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하여 부정 행위를 한 혐의로 FA 규정 E3 위반으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차별 행위 혐의를 저지른 선수는 6~12경기 출전 정지 조치가 규제 위원회에 권고된다.


벤탄쿠르(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지난 6월 벤탄쿠르는 팀 주장 손흥민의 인종을 비하하는 발언을 날렸다. 그는 자국 매체인 우루과이 TV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방송 진행자의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손흥민의 것? 어차피 한국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 이 유니폼은 손흥민 사촌의 것일 수도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해당 장면은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연하게 퍼졌다.


당시 벤탄쿠르는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만약 누군가가 매체를 통해 전해진 제 말에 기분이 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하지만 저는 결코 다른 사람을 언급한 적 없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하다. 손흥민이나 직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해당 사건에 침묵을 유지했다. 손흥민은 SNS에 "이미 롤로(벤탄쿠르)와 얘기를 했다. 그는 실수를 알고 있고, 제게 사과를 했다"라며 "그는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 하나가 되어 토트넘을 위해 싸우기 위해 프리 시즌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 'Kick It Out(킥 잇 아웃)'도 공식 SNS에 "킥 잇 아웃은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제보를 많이 받았다. 토트넘과 당국에 성명서를 보냈다"라며 "벤탄쿠르의 사과도 확인했다. 하지만 동아시아와 더 넓은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 판단했다. 오는 시즌에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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