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이승엽 감독, 그래도 끝내 선수 탓하지 않았다 "제가 아직 부족, 마음 아프고 억울하다" [WC2 현장]

발행:
수정:
잠실=김우종 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2차전' 두산-KT전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에 잇달아 패배하며 준풀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인터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2차전' 두산-KT전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에 잇달아 패배하며 준풀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인터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2차전' 두산-KT전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에 잇달아 패배하며 준풀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두산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래도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은 패배 후 결코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제가 부족하다"면서 계속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0-4 패배에 이어 2경기 모두 내주고 말았다.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 2015년에 신설됐다.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정규시즌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4위 두산이 탈락하고 5위 KT가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이날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4⅔이닝 3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이영하(0이닝), 이병헌(1이닝 1실점), 김강률(1이닝 무실점), 김택연(2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나와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총 3안타밖에 터트리지 못하는 등 침묵하며 끝내 연이틀 무득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엽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선 2패로 시즌을 여기서 마감하게 돼 마음이 아프고 억울하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했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끝났다. 야구는 홈플레이트를 누가 많이 밟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데, 점수를 내지 못했다.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2차전' 두산-KT전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에 잇달아 패배하며 준풀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인터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를 마무리한 두산 양의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두산 감독으로 부임한 뒤 첫해부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 부임 전인 2022시즌 60승 82패 2무(승률 0.423)의 성적과 함께 9위로 마감했다. 그런 두산을 부임하자마자 5위(74승 68패 2무, 승률 0.521)로 이끄는 성과를 낸 것이다. 올 시즌 성적은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똑같은 74승 68패 2무였다. 순위는 4위로 더 상승했다.


이승엽 감독이 떠올린 건 바로 선수층이었다. 계속해서 이승엽 감독은 "잘 치고,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다. 거기에 이런 큰 경기, 단기전에서는 뒤쪽 타자에게 잘 연결해주고, 실수 없이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삼진이 많았다. 디테일한 야구를 하지 못했다. 또 홈에서 주루사를 당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장타력으로 재미를 봤었는데, 이번 단기전에서는 터지지 않았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날 두산은 5회 1사 2루에서 2루 주자 양석환이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쇄도했으나, 로하스의 홈 송구에 걸리며 아웃되고 말았다.


이승엽 감독은 "내년을 위해서는 더욱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다. 또 디테일한 야구를 해야 한다.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래도 (김)재호도 마찬가지고, (김)재환이, (양)석환이, (정)수빈, (허)경민이 등 베테랑 위주라 아직 어린 선수들과 경쟁 체제가 아직 이루지 못했다. 베테랑들에게 의존해야 한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가 많이 난 게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이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에 따라 강팀이 될 수도 있고, 그대로 흘러갈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시즌이 드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은 올 시즌 '오재원 리스크'로 인해 일부 주전급 백업 선수들이 뛰지 못했다. 이 부분은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됐다. 오롯이 이승엽 감독의 책임으로만 돌리기 어려운 이유다.


끝으로 이승엽 감독은 "너무 죄송스럽다. 야구장에 나오는 게 가장 행복했다. 선수들과 있으면서, 하루하루 스트레스 받는 직업이지만, 굉장히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봤다. 제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은 정말 2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아직 제가 부족한 것 같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수들이 제일 고생 많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2차전' 두산-KT전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에 잇달아 패배하며 준풀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인터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를 마무리한 두산 양의지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정규편성으로 돌아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BTS 정국 '반짝이는 눈빛'
유다빈밴드 '2집으로 코다'
'아이브 동생그룹' 아이딧, 프리데뷔 마치고 정식데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방시혁, '1900억 부당이득 의혹' 경찰 조사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LA 손흥민 신드롬' MLS 2호골 폭발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