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사가 걸릴 뻔한 사건이었다. 경기 중 충돌로 타이워 아워니이(28·노팅엄 포레스트)는 2차 수술까지 받을 예정이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한국시간) "노팅엄 스트라이커 아워니이는 심각한 복부 부상으로 1단계 수술을 받고 인공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그는 첫 수술 이후 병원에 입원해 있다. 나머지 수술은 수요일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워니이는 지난 11일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막바지 아워니이는 골대와 복부를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BBC' 등에 따르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 감독은 의료진의 말을 듣고 아워니이를 재교체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워니이는 끝내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급히 경기장을 떠났다.
분노한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경기 종료 휘슬 후 경기장에 난입했다. 불만이 터진 듯 큰 몸짓을 섞어가며 누누 감독을 질책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누누 감독에게 아워니이의 몸 상태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의 우려대로 아워니이의 부상은 꽤 심각한 상태였다. 'BBC'는 "아워니이는 경기장에서도 장시간 치료를 받았다"며 "그는 첫 수술 이후에 혼수상태에 빠졌고, 또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팅엄은 구단 공식 성명서를 통해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노팅엄은 단순 구단이 아닌 가족이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메시지를 심어준 셈"이라며 "그의 반응(경기장 난입)은 구단에 대한 깊은 관심과 책임감, 감정적 헌신이었다. 팀 가치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누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충돌은 없었다"며 "다만 의료진이 아워니이가 경기를 더는 뛸 수 없는 상황임을 확인해야 했다. 해당 사실에 대한 좌절감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노팅엄은 "아워니이는 수술 후 잘 회복하고 있다"며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보여준 사건이다. 선수들의 건강이 항상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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