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서정원 감독, 아쉬운 패배 "내 발언 영향 있었다→어려움 극복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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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서정원 감독. /사진=청두 룽청 공식 웨이보
서정원 감독. /사진=청두 룽청 공식 웨이보

작심발언을 뱉은 서정원(55) 청두 룽청 감독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최선은 다했다며 두둔했다. 또한 자신의 발언이 어느 정도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18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톈진에 위치한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슈퍼리그(1부리그) 17라운드 톈진 진먼후 원정 경기서 1-2로 졌다. 전반은 0-0으로 잘 마쳤지만 후반 8분과 후반 20분 연달아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후반 44분 만회골을 넣어봤지만, 승점 획득엔 실패했다.


이 패배로 청두는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고 이날 장춘 야타이에게 승리를 거둔 상하이 하이강에서 밀려 3위에서 4위가 되고 말았다.


경기를 앞두고 서정원 감독이 뱉은 작심 발언이 한국과 중국에서 큰 화제였다. 무려 6개월 동안 구단의 갑질에 당했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서 감독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서정원 감독이 데려온 의료진과 통역을 모두 해고했고 코치진의 연장 계약까지 뒤늦게 체결한 것이었다. 선수에 대한 임대 등 이적 관련 사안들에 대한 부분도 서정원 감독과 상의하지 않고 진행했다. 지난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서정원 감독의 계약기간이 3년 연장되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구단이 반기지 않고 있다. 서 감독의 연봉이 인상된다는 이유로 구단에서 내치려고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청두 구단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서정원 감독의 발언에 대해 귀 기울여보겠다. 팀의 안정과 단결이 최우선이며 감독과 함께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하고 협상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패배를 피하진 못했다.


시나 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톈진전을 마친 뒤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은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감독으로서 경기 전 내가 한 발언은 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1군 감독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진정한 강팀으로 올라서려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내야 한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경기 추가 시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웨이시하오(30)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그는 국가대표 선수이며 매우 진지한 선수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느끼고 있고, 마음에 상처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감독으로서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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