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시즌 프리시즌 첫 경기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이 아쉬운 경기력 속 침묵했다. 친선경기인 데다 이제 막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기지만, 토마스 프랑크(덴마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첫 경기였던 데다 상대가 3부 리그팀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의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FC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하프타임 교체로 투입돼 후반전을 소화했다. 경기 전날 프랑크 감독의 공언대로 이날 전반전 주장 완장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찼고, 하프타임 로메로가 빠지고 손흥민이 투입되면서 주장 완장을 찼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포진한 손흥민은 다만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을 지켰다. 드리블 돌파나 크로스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평범한 볼 컨트롤에 실패해 공 소유권을 빼앗기거나 팀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는 등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찬 오른발 논스톱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났다.
결국 손흥민은 이날 추가시간 포함 47분 동안 슈팅 1개와 패스 성공률 64%(14회 시도·9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0%(3회 시도), 크로스 성공률 0%(1회 시도) 등 아쉬운 기록만 남겼다.
현지 매체 평점도 각각 5점에 그쳤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전반적으로 볼 터치부터 매우 불안했고, 어려운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겼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는 "조용한 경기력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아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 여파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조차 교체로 나섰던 손흥민은 부상 이후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제 막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 첫 경기인만큼 경기력보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고, 심지어 손흥민은 선수단 중에서 팀 합류도 가장 늦었다.
다만 다음 시즌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이날 경기가 프랑크 감독 앞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해 이른바 '1티어' 기자로 불리는 풋볼런던 소속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도 앞서 "프랑크 감독 입장에선 손흥민의 현재 기량과 수준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전·후반 각각 완전히 다른 라인업을 꺼낸 토트넘은 후반 4분 2005년생 윌 랭크셔의 선제골과 5분 뒤 2007년생 루카 부슈코비치 등 어린 선수들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양민혁은 벤치에 앉았으나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역시 3부리그 팀인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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