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뺏겼다" 파퀴아오 복귀전에 '판정 논란',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17세 어린 챔피언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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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매니 파퀴아오(오른쪽)가 20일 WBC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바리오스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매니 파퀴아오(오른쪽)가 20일 WBC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바리오스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전설은 영원했다. 47세 나이에 4년 간의 링러스트(긴 공백기로 인한 감각 저하) 우려를 딛고 17살 차이의 챔피언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매니 파퀴아오(47·필리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마리오 바리오스(30·미국)와 12라운드 공방 끝에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잘 싸운 것에서 만족하는 것을 넘어 승리를 기대해 볼만한 경기였다. 복싱 역사상 두 번째 최고령 챔피언을 노렸으나 현 챔피언을 압박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으나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야후스포츠는 "파퀴아오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회를 놓쳤다. 바리오스와 경기가 판정 끝 논란의 무승부로 마무리됐다"며 "파퀴아오가 경기 종료 벨을 들은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이 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파퀴아오 또한 "제가 이겼다고 생각했다"며 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바리오스와 재대결 의사를 나타냈다. 바리오스 또한 재대결에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파퀴아오는 1995년 프로에 데뷔해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하고 12차례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전설이다. 필리핀의 영웅이기도 한 그는 2021년 8월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타이를전에서 요르네디스 우가스(쿠바)에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고 필리핀에서 상원의원으로 정계에도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대선에 출마를 하기도 했다.


파퀴아오(오른쪽)가 무승부 판정에 아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나 파퀴아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역시나 링이었다. 4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복귀전을 준비했다. 전설의 복귀전은 화려한 타이틀전으로 마련됐다. 이미 두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리오스가 상대였다.


신체조건과 나이, 실전 공백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함에도 챔피언 바리오스는 쉽게 파퀴아오를 공략하지 못했다. 파퀴아오는 라운드가 흘러 갈수록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쉽게 점수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임팩트 있는 정타를 더 꽂아넣기도 했다.


이날 1무를 더한 파퀴아오는 프로 통산 62승(39KO) 3무 8패를 기록했고 바리오스는 29승(18KO) 2무 2패의 바리오스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결과는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논란이 많은 결과는 권투계 전체에 즉각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며 "파퀴아오의 동료 중 다수가 심판의 판정을 비난했다"며 반응을 전했다.


복싱 관계자들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파퀴아오는 47세가 아니라 27세처럼 보인다", "이긴 줄 알았다. 당신은 정말 레전드이고 영감을 주는 사람", "바리오스 경기는 끔찍했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매니가 전설적 선수로서 커리어에 걸맞은 전설적 승리를 뺏긴 것 같다"고 무승부 판정에 대한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경기를 준비하는 파퀴아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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