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썸 킴'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멀티 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6(31타수 7안타) 1홈런, 2루타 1개, 3타점 3득점, 3볼넷 8삼진, 3도루(1실패) 출루율 0.294, 장타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는 0.649가 됐다.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중견수), 김하성(2루수), 얀디 디아즈(1루수), 주니어 카미네로(지명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 제이크 맨검(우익수), 대니 잰슨(포수), 호세 카바예로(3루수), 테일러 월스(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하고 있었던 우완 라이언 페피엇이었다.
이에 맞서 볼티모어는 잭슨 홀리데이(2루수), 조던 우스트버그(3루수), 거너 헨더슨(유격수), 라이언 오헌(1루수), 라몬 로리아노(우익수), 콜튼 카우저(좌익수), 타일러 오닐(지명타자), 세드릭 멀린스(중견수), 알렉스 잰슨(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1.53을 찍고 있었던 좌완 트레버 로저스였다.
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몸쪽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몸쪽 스트라이크(포심 패스트볼)를 그냥 지켜봤다. 이어 볼 3개를 연거푸 골라내는 선구안을 발휘한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하성은 디아즈의 중전 안타와 카미네로의 1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했다. 계속해서 모렐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맨검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팀이 0-4로 뒤처져 있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불리한 1-2의 볼카운트에 몰린 뒤 2연속 파울을 기록했다. 이어 6구째 싱커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은 절호의 타점 기회에서 찾아왔다. 탬파베이가 2점을 만회하며 2-4로 뒤진 4회말. 2사 1, 3루 기회. 여기서 김하성은 과감하게 로저스의 한가운데에서 살짝 높은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다면, 아쉽다고 볼 수 있는 볼 판정이 나왔다. 탬파베이가 2-5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은 1-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리고 4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왔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벗어난 것으로 보였으나, 주심은 걸쳤다고 판단해 삼진 판정을 내렸다. 다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문자 중계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에 아주 살짝 묻은 듯도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완전히 볼이라고 판단한 듯 주심의 삼진 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또 골라내며 멀티 출루 경기를 해냈다. 탬파베이가 3-5로 뒤진 9회말. 2사 1루. 김하성은 펠릭스 바티스타를 상대로 볼 3개를 연거푸 골라낸 뒤 4구째 스트라이크를 하나 지켜봤다. 이어 5구째 바깥쪽 싱커를 잘 참아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2루 주자 월스와 함께 더블 스틸에 성공하면서, 도루 1개를 추가했다. 올 시즌 3번째 도루였다. 그러나 끝내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탬파베이는 3-5로 패하고 말았다. 2연승을 마감한 탬파베이는 52승 48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랭크됐다. 볼티모어는 44승 54패를 기록, 동부지구 최하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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