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마커스 래시포드(28)의 FC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 수순에 접어들면서 관심을 모으는 맞대결이 있다. 같은 맨유 출신으로 현재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제시 린가드(33)와의 격돌이다. 공교롭게도 서울과 바르셀로나가 이달 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래시포드는 이번 주 초 바르셀로나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이적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예정된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에 합류할 경우, 그는 맨유 전 동료이기도 한 린가드와 맞붙을 수 있다"며 "린가드는 현재 K리그 서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서울과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에 경기를 치른다"고 덧붙였다.
실제 프리시즌을 맞아 아시아로 향하는 바르셀로나는 일본을 거쳐 오는 29일 입국할 예정이다. 래시포드 역시 큰 변수가 없는 한 바르셀로나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이동한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내달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글로벌 매체 ESPN 역시도 "래시포드와 린가드가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이 열리는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맨유 시절 함께 린가드와 래시포드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거나 포옹하고 있는 사진, 그리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의 사진을 함께 전했다.
린가드는 8살이던 지난 2000년 입단해 2011년까지 맨유 유스에서 성장한 뒤, 맨유에서 프로 데뷔까지 이뤘다. 이후 2022년까지 20년 넘게 공식적으로 맨유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래시포드 역시도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 유스를 거쳤고, 올해까지 20년째 맨유가 원소속팀이었다. 둘은 맨유 유스 출신이라는 공통점뿐만 아니라 한때 맨유 1군에서 함께 주축 선수로 뛰었다. 맨유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016~2017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함께 이뤄내기도 했다.
이후 차례로 맨유를 떠난 린가드와 래시포드는, 각각 서울과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때 유럽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스타들인 데다 워낙 절친했던 사이인 만큼, 이달 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맞대결 자체만으로도 국내 팬들은 물론 외신들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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