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33)의 이적설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했다. 10년 동행이 끝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를 받고 있지만 더 이상 팀의 주축 선수가 아니다. 모하메드 쿠두스,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등 새롭고 젊은 자원이 토트넘 측면 공격이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녹슬었다. 몇 차례 터치 실수로 경기 흐름을 끊었다"고 평했다.
이는 손흥민이 지난 19일 레딩과 프리시즌 첫 경기(2-0 승)를 치른 뒤 나온 영국 현지의 평가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이날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 공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평범한 공중볼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돌파 중 볼을 흘리는 실수를 하는 등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3분과 8분, 16분 연이어 왼쪽 측면을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모두 수비가 커트했다. 첫 슈팅도 빗맞았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64%(9/14회), 슈팅 1회, 태클 성공 1회, 지상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드리블 성공은 3회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하위권 평점인 6.2를 부여했다.
반면 올 여름 손흥민의 대체자로 영입했다고 알려진 모하메드 쿠두스는 펄펄 날았다. 후반 초반 추가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이날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쿠두스는 패스 성공률 92%(11/12회), 기회 창출 3회 등 손흥민보다 공격 면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쿠두스의 평점은 양 팀 선수 중 유스코비치(8.2)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7.4였다.
프리시즌 첫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의 이적설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1일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장기적 미래에 대해 확신을 주지 않았다. 그의 거취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프랭크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적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현재 팀에 있다. 그런 이야기(이적)는 5~6주 뒤에 하자"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말미에 동료와 구단 관계자들에게 이적을 암시하는 분위기를 풍겼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이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이적 협상을 거의 마쳤고 공식적인 발표는 8월 한국 투어(쿠팡플레이 시리즈) 이후 나올 거라는 예상도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달 손흥민이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사실상 임박했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매체는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여러 정황상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임박했다"며 "화려했던 런던 생활이 끝나고 튀르키예에서 새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페네르바체에서 받게 될 세후 연봉이 1200만 유로(약 190억원)에 달하며 이 나이대 선수라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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