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대기록' 언급에 고개 저은 67세 노감독, 집중력·평정심 강조→한 시즌에 10연승 2번 실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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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수진 기자
22일 두산전을 승리한 뒤 선수단에 박수를 쳐주고 있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22일 두산전을 승리한 뒤 선수단에 박수를 쳐주고 있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두산에 2-1로 승리하며 40년 만에 10연승 2차례의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가 단일 시즌에 한 번도 어렵다는 10연승을 무려 2차례나 성공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4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하지만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집중력만 칭찬한 채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는 평정심까지 강조하며 차분함을 보였다.


한화는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2-1로 잡아냈다. 2회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9회초 심우준의 도망가는 솔로포를 더해 경기를 낚았다. 9회말 두산의 추격까지 뿌리치며 시즌 2번째 10연승을 완성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든든히 잘 지키며 시즌 8번째 승리투수까지 됐다.


이 경기 전까지 한 시즌에 10연승 2차례는 KBO 리그 역사에서 딱 한 번 나왔다.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11연승과 13연승을 달렸던 사례가 유일했다. 하지만 한화가 22일 경기를 잡으면서 40년 만에 이 기록의 2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한화는 4월 26일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7월 4일 키움전부터 22일 두산전까지 다시 10연승을 달성한 것이다.


양승관 수석코치(왼쪽)과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22일 경기 직후 한화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2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대기록이 걸린 경기'라는 지적에 고개를 저으며 "시즌 마지막에 결과가 결정되는 것이 대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연승하는 것은 큰 기록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것들을 (미리) 말하면 결과가 그리 좋지 않더라. 오늘도 똑같이 이 경기에 집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후반기 출발이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야구라는 운동이 오래 쉬면 투수들이 안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우리 팀은 이번 시즌 첫 스테이지는 잘 치렀는데, 앞 경기들은 다 잊어버리고 이번 시리즈 첫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2일 경기를 마치고도 김경문 감독은 여전히 들뜨지 않았다. 56승 33패 2무(승률 0.629)로 리그 단독 선두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도 아니기에 더욱 그랬다. 그는 "문동주가 선발투수로서 자신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이어 나온 우리 불펜들도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줬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는 소감만 밝히고 경기장을 떠났다.


22일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이 강조한 집중력을 발휘한 상황도 여러번 나왔다. 3회초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오명진의 안타성 타구를 리베라토가 걷어낸 것 또한 그랬고 2-0으로 앞선 9회말 상황에서도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1점 차이로 쫓겼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은 평정심을 유지한 채 10연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22일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 선수들. /사진=한화 이글스
22일 경기 직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한화 선수단.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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