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공략이 안 된다' 김혜성에게 무슨 일이, 6연타석 삼진... '3할 수성'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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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26·LA 다저스)이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젠 3할 타율 수성도 무너질 위기다.


김혜성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7월 깊은 부진의 수렁에 빠져 있는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13에서 0.303(132타수 40안타)까지, 출루율과 장타율도 0.348, 0.422에서 0.338, 0.409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47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3+2년 최대 2200만 달러(304억원)에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지구 최강의 선수진을 자랑하는 다저스 입단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비판적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평가를 뒤집었다. 지난 5월 4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엄청난 타격감을 뽐냈다. 6월 11일까지도 타율 0.403을 유지했을 만큼 쉽게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타격은 물론이고 외야까지 넘나드는 수비 활용도와 12차례 시도를 모두 성공으로 장식한 도루 능력 등 주루 플레이까지 다저스의 보물로 평가를 받았다.


7월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3안타를 때린 게 유일한 멀티히트 경기였고 이날까지 무안타 경기가 무려 11차례에 달했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이날은 타격감은 특히나 심각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언 벨로의 1구 하이 패스트볼, 2구 존 하단으로 향한 체인지업에 연속 헛스윙을 한 김혜성은 3구 몸쪽으로 빠르게 꺾여 들어오는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엔 1구 절묘한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잘 참아냈으나 2구 몸쪽 포심, 3구 높은쪽 스위퍼에 이어 4구 바깥쪽 체인지업에 파울팁 삼진으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6회엔 좌투수 크리스 머피를 상대로 몸쪽 공에 파울을 기록했고 4구 높은쪽 스위퍼도 걷어냈으나 6구 시속 94.4마일(151.9㎞)에 뒤늦은 헛스윙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팀이 5-2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우투수 호르헤 알카라에게 1,2구 볼을 골라냈으나 3구 시속 95.5마일(153.7㎞) 높은 공, 4구 96.9마일(155.9㎞) 가운데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결국 5구 98.2마일(158㎞) 직구에 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에도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혜성은 이날까지 6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한 경기 4삼진은 김혜성의 MLB 데뷔 후 최초다. 그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95마일(152.8㎞) 정도의 직구에도 속수무책으로 물러나며 우려를 키웠다.


7월에만 타율 0.176(51타수 9안타)로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 있다. 여전히 팀은 잘 나가는 상황이라 기회를 더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인지 타격감이 좋았을 때와는 확연히 대처가 늦어지는 게 두드러지고 있다.


다저스는 2회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와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밀어내기, 앤디 파헤스의 희생플라이, 8회 테오스카의 쐐기 투런포로 5-2 승리를 거뒀다.


2연승과 함께 61승 43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6경기로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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