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괴물 골잡이가 온다. 수개월 진행된 이적 사가의 끝이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점이다. 요케레스는 그의 에이전트와 런던으로 향하고 있다. 아스널은 요케레스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 중"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로마노가 올린 사진에는 요케레스와 그의 에이전트 하산 세티카야가 비행기 안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포르투갈을 떠나 런던으로 향해 아스널 합류를 마무리한다.
앞서 영국 'BBC'는 "아스널이 요케레스를 영입하는 데 있어 거래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총액 6350만 파운드(약 1185억 원) 규모의 이적이다. 아스널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 맞춰 계약이 완료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요케레스는 강한 이적 의지를 드러내며 소속팀과 마찰도 불사했지만, 스포르팅 CP의 바란다스 회장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이 끈질긴 설득 끝에 스포르팅을 움직였다. BBC는 "세부 조율에 시간이 걸렸다"며 "구단 간 추가 비용에 대한 이견이 있어 협상이 지연됐지만, 요케레스는 이미 아스널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 무려 52경기에서 54골을 기록한 괴물 스트라이커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유럽 최고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여름 요케레스는 바란다스 회장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바란다스 회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특정 금액에 이적시키겠다고 약속한 적 없다"고 밝혔고 이에 요케레스는 직접 회장에게 연락해 이적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시즌 훈련에 무단 불참한 요케레스에게 구단은 징계까지 내렸지만, 결국 아스널행이 성사됐다. 바란다스 회장은 "구단의 이익이 항상 우선"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지만 끝내 뜻을 굽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널은 요케레스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며 "EPL에서도 이번 이적은 주목받는 일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39골을 넣은 요케레스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는 유럽 상위 8대 리그에서도 드물다"고 전했다.
요케레스는 과거 코번트리 시티 소속으로 97경기 40골을 기록한 바 있어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당시 그의 지도자였던 아디 비베아시는 "피지컬, 드리블, 공간 침투, 연계 플레이 모두 탁월한 선수"라며 아스널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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