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사실이 아니었다. 베팅 혐의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불발됐던 루카스 파케타(28·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뒤늦게나마 억울함을 풀 전망이다.
영국 매체 'BBC'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파케타의 장기간에 걸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며 "파케타는 2023년 8월부터 조사를 받았다. 2024년 5월 FA로부터 불법 베팅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파케타는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파케타는 승부조작 혐의에 휩싸여 2년간 FA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파케타는 친구와 가족이 베팅으로 이득을 보도록 경기 중 스스로 경고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뒤 장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FA는 파케타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웨스트햄 소속으로 4번의 경고를 고의로 받았음을 주장했다.
현 사건을 두고 영국 '가디언'은 "파케타는 곧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다. 악몽은 거의 끝난 듯 하다"며 "파케타는 항상 무죄를 주장했다. 웨스트햄은 그를 지지했다. 파케타는 FA의 증거는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케타는 전성기 도중 논란에 휩싸여 빅클럽 이적에 실패한 바 있다. '가디언'은 "파케타는 조사가 시작되었을 당시 맨시티로 이적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이 사태로 파케타의 이적은 무산됐다"고 전했다.
파케타의 아내 마리나 푸르니에는 승부조작 논란 이후 "2년간 악몽 같은 삶을 계속 살았다"고 억울해했다. 파케타는 지난해 기소 소식을 듣고 "FA의 결정에 매우 놀랍고 화가 난다"며 "9개월간 수사 모든 단계에 협조했다. 모든 정보도 제공했다.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FA는 파케타의 조국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의 파케타 섬에서 이뤄진 베팅을 두고 파케타를 기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케타의 성은 해당 지명을 딴 것이다. '가디언'은 "파케타가 옐로카드를 받은 경기에 약 60건의 베팅이 이뤄졌다"며 "FA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한 베팅은 7파운드(약 1만 원) 규모였다. 최고 금액은 400파운드(약 74만 원)였다. 파케타는 직접 베팅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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