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부활 위해 '말동무' 붙인 SSG→"형이 살아나야 한다고!" 김성현 폭풍 잔소리에 17일 만에 적시타 폭발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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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수진 기자
26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는 김성현(왼쪽)과 최정. /사진=SSG 랜더스
26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는 김성현(왼쪽)과 최정. /사진=SSG 랜더스
최정(오른쪽)과 김성현(가운데).

SSG 랜더스 베테랑 내야수 최정(38)과 김성현(38)은 동갑내기로 20년 가까이 한 팀에서만 함께 뛴 절친한 사이다. 이번 시즌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진 최정을 위해 SSG 구단은 김성현에게 멘탈 케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쉽게 말해 '말동무' 역할을 요청한 것이다.


김성현은 지난 5월 11일 출전을 마지막으로 종아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해 있었다. 회복 후 퓨처스리그 실전을 거쳐 26일 대전 한화전에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SSG 구단은 김광현과 류현진의 첫 선발 맞대결이 열린 26일 경기를 앞두고 김성현을 콜업했다. 고참으로서 내야의 중심을 잡아주는 부분뿐 아니라 타격 부진에 빠진 최정의 멘탈을 잡아주며 조언도 가감 없이 하는 부분을 기대했다. 김성현이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최정에 대한 특별한 케어를 주문했다. 그 결과 김성현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최정을 밀착마크하며 점심 식사와 타격 훈련을 동반했다.


KBO 리그 통산 506홈런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며 '야구천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최정은 이번 시즌 타율이 1할대에 전전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지난 5월 2일 잠실 LG전을 통해 늦은 첫 경기를 치렀다. 5월에만 9홈런을 쏘아 올리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7월에 진입하자 타율은 1할대로 급전직하했다.


절친한 김성현이 26일 경기를 앞두고 최정을 더욱 채찍질했다. 최정이 분발해야 팀이 산다는 내용으로 '폭풍 잔소리'를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자 최정은 평소 원정 경기에서 15~20분 정도 타격 훈련하는 루틴을 깨고 이날은 1시간 넘게 타격 훈련을 진행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37도가 넘어가는 더위에도 김성현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국 최정은 26일 류현진을 상대로 1회 적시타를 시작으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지난 9일 KT전 소형준에게 때려낸 적시타 이후 무려 17일 만에 나온 적시타였다. 덕분에 SSG도 한화를 상대로 9-3으로 완승하며 2연패를 피했다.

26일 최정이 1회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는 모습.

경기를 마친 뒤 최정은 "김광현이 부담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1회부터 처음으로 온 기회를 잘 살린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후속 타자들도 나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계속 추가점을 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맞붙은 부분에 대해서도 최정은 "시즌 전체를 봤을 때 1경기, 1경기가 모두 중요한 시기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두 투수가 대결을 펼쳤다. 이왕이면 우리가 이겼으면 하는 바람에 경기 전부터 투수를 도와주자는 목표를 가지고 임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최정은 "오늘을 계기로 팀이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더 잘 뭉쳐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숭용 SSG 감독 역시 "모든 야수들이 타석에서 집중하고 출루와 득점을 위해 노력해줬다. (최)정이가 선취 타점으로 물꼬를 텄고 (김)성욱이가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에서 맹활약해줬다. 승리에 기여해줘서 고맙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정을 맞이하는 이숭용 감독(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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