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도가 '리버풀 주장 완장' 달고 뛰었기에! 리버풀-요코하마전, J리그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 "6만 70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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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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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J리그 주최 경기 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리버풀 미드필더이자 일본 국가대표 주장 엔도 와타루(32)가 뛴 덕이다.


리버풀은 지난 30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10분 요코하마 공격수 우에나카 아시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이적생' 플로리안 비르츠가 동점골, 후반 23분 트레이 뇨니의 역전골이 터졌다. 그리고 후반 42분 리오 은구모하의 쐐기골로 승리를 따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 관중 수는 역대 J리그 주최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무려 6만 7032명이 입장했다.


종전까진 2004년 12월 이곳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의 챔피언십 1차전 6만4899명이 최다였다. 이날보다 약 2000명이 더 입장한 것이다. 일본에서 해외 팀끼리 치른 경기에선 2023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친선전에선 6만 5049명이 최다였는데 이마저도 넘었다.


이번 최다관중은 세계적 명문 리버풀이 일본을 20년 만에 찾은 이유도 있지만 '엔도 효과'도 있었다.


이날 엔도는 후반 15분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14일 프레스턴 노스엔드전 출전 이후 프리시즌 두 번째 출전이다. 반 다이크는 주장 완장 엔도에게 직접 채워줬고, 6만여 관중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보냈다.


엔도는 약 35분 동안 센터백 자리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요코하마의 공격을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중원으로 볼 배급에 힘썼다.


일본 '사커킹'에 따르면 엔도는 경기 후 "오랜만에 일본에서 더운 여름에 경기를 뛰어 힘들다. 역시 일본의 7, 8월은 너무 덥다"고 웃었다.


요코하마는 엔도의 고향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너무 기뻤다. 리버풀 선수로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로 돌아와 경기를 해 멋진 순간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엔도는 2023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주목받는 존재가 됐다. 이적 초반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고전했지만 클롭 감독의 신임 속에 차츰 출전 수를 늘렸고 후반기부터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해 12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도 뽑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 엔도는 리버풀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선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이 오자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 슬롯 감독은 흐라번베르흐와 맥 알리스터로 중원을 구성했고 엔도는 전력 외로 분류됐다. 후반기에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렸지만 대부분 후반 막판 투입됐고 리그 출전 20경기 중 선발은 단 1경기뿐이 없었다.


마르세유, 웨스트햄과 이적설을 뒤로하고 리버풀 잔류가 유력한 엔도가 다음 시즌 반등에 성공할지 일본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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