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 조작 혐의로 전성기 나이에 축구계를 떠날뻔했던 브라질 특급이 억울함을 풀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에이스 루카스 파케타(28)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파케타는 승부 조작 혐의에서 벗어났다. 조사가 시작된 지 약 2년만"이라며 "2023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파케타 조사를 시작했다. 여기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파케타는 평생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였다"고 보도했다.
영국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파케타는 4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11월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2023년 3월 아스톤 빌라전, 5월 리즈 유나이티드전, 8월 AFC본머스전에서 승부 조작 의심을 받았다.
이밖에도 파케타는 FA 규정 F2 미준수 혐의와 FA의 F3위반으로 추가 기소까지 받았다. 파케타는 "조사 첫날부터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지만, FA는 파케타의 조사 미협조 혐의를 짚었다.
파케타는 외로운 싸움을 계속했다. FA의 승부 조작 혐의 제기로 빅클럽 이적까지 취소됐다. 영국 '가디언'은 "파케타의 맨체스터 시티행이 확정적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끝내 공식이적까지 이어지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끝내 파케타는 무죄 판결을 받고 억울함을 풀었다. 'BBC'에 따르면 그는 "조사가 시작된 첫날부터 무죄를 주장해왔다"며 "신께 감사하다. 웃는 얼굴로 축구를 다시 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손을 결코 놓지 않았던 아내와 웨스트햄,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과 가족, 친구,법률팀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파케타의 변호사인 알레스테어 캠벨은 "의뢰인(파케타)은 큰 감동을 받았다. 매우 기뻐하고 있다. 가슴에 응어리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케타의 아내 마리나 푸르니에는 승부조작 논란 이후 "2년간 악몽 같은 삶을 계속 살았다"고 억울해했다. 파케타는 지난해 기소 소식을 듣고 "FA의 결정에 매우 놀랍고 화가 난다"며 "9개월간 수사 모든 단계에 협조했다. 모든 정보도 제공했다.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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