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 부진 여파다. 김판곤(56) 감독이 부임 1년 만에 울산HD를 떠난다.
울산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이 김판곤 감독과 결별한다"며 "김판곤 감독은 금일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며 구단과 논의 끝에 상호 합의 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부임 첫해 울산을 K리그1 정상에 올려놨지만, 올 시즌 리그 7위로 뒤처지는 부진 끝에 울산과 동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김판곤 감독은 울산을 떠나기 전 마지막 한 경기를 지도한다. 구단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울산과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축구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이 울산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상태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울산의 제의를 받은 건 맞다"고 인정했다.
김판곤 감독은 시즌 도중인 2024년 7월 28일 울산 제12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3연속(2022~2024) K리그1 우승이자 통산 5회 우승을 이끌었다. 1996년 울산의 창단 최초 리그 우승 멤버인 그는 울산 출신 선수 중 감독으로 정상에 오른 최초 인물로 등극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함께 2025시즌 K리그1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돌풍을 기대했다. 하지만 클럽월드컵 전패를 포함해 최근 공식 10경기 무승(3무 7패) 부진에 빠졌다. 구단은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판곤 감독과 동행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울산은 빠른 시일 내에 제13대 감독을 선임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지난 2015시즌부터 약 10년 동안 구단을 이끈 울산 김광국 대표이사도 사의를 표명하며 구단 운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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