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NC' 손아섭과 10년 한솥밥 동생, 어느덧 2번째 이별 찾아왔다... "둘 다 경상도 남자라, 축하한다고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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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지난 2023년 NC 시절의 손아섭(왼쪽)과 안중열.
지난 2023년 NC 시절의 손아섭(왼쪽)과 안중열.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선후배 관계를 이어온 손아섭(37·한화 이글스)과 안중열(30·NC 다이노스)이 '2번째 이별'을 했다. 동생의 심경은 어떨까.


안중열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좋아하는 형이고, 상위권 팀에 가서 한국시리즈를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잘된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1위 한화가 통산 최다안타 1위(2583안타)에 빛나는 손아섭을 영입한 것이다. 대신 NC는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과 현금 3억 원을 받았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트레이드 후 광주에 있는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 손아섭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NC에서도 1군, 2군 할 것 없이 많은 선수가 연락해서 정말 고마웠다. 내가 아직 답을 다 못 해줘서 미안한데 여유로워지면 한명 한명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선수 중에는 안중열도 있었다. 두 선수는 개성중-부산고 7년 선후배 사이로, 프로에서도 오랜 인연을 이어갔다. 2014년 KT에 입단했던 안중열은 이듬해 5대4 대형 트레이드 때 롯데로 넘어왔는데, 이때 손아섭과 만나게 됐다.


롯데 시절의 손아섭(왼쪽)과 안중열.

두 사람은 이후 안중열이 상무 야구단에서 뛰었던 시기를 포함해 롯데에서 7년 동안 함께 뛰었다. 손아섭이 2022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통해 NC로 이적하면서 이별했지만, 이듬해 안중열도 노진혁의 FA 보상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한 시즌 만에 재회했다.


안중열은 "롯데에 처음 갔을 때 룸메이트가 아섭이 형이었는데, 군대 가기 전까지 계속 룸메이트를 했다"고 첫 인연을 돌아봤다. 이어 "NC에 와서도 계속 점심, 저녁을 같이 먹었고, 그냥 계속 붙어있었다"고 말했는데,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손아섭이 2군으로 내려갔을 때는 많이 허전했다고 한다.


손아섭의 트레이드는 31일 경기 도중 나왔는데, 안중열은 이날 롯데와 경기에서 스타팅으로 출격했다. 그는 "경기 도중 (트레이드를) 들었다"고 밝혔다. "우리 둘 다 완전 경상도 사람이어서 전혀 다른 건 없었고, 그냥 '축하드립니다' 이 정도만 했다"고 전한 그는 "지금 바빠서 그런지 연락을 안 보더라"라며 웃었다.


그래도 트레이드가 처음인 손아섭과는 다르게 이미 10년 전에 경험이 있던 안중열은 이를 이해했다. 그는 손아섭이 한화 선수단에 합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금 바빠서 정신없을 시기다. 트레이드도 처음 됐을 테니 정신이 없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형은 30대 후반에 트레이드가 됐다. 말로는 '마음이 이상하네'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잘 적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안중열은 "우리 팀도 잘해야겠지만, 한화가 1등이고 아섭이 형을 필요로 해서 데려갔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잘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NC 안중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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