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난다" 손흥민 전격 발표, '왜' 이적 결심했나 [여의도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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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김명석 기자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기자회견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룰 수 있는 거나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가장 컸습니다."


손흥민(33)이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거취에 대한 무성한 소문을 스스로 끝냈다. 손흥민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진행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받기 전 직접 이적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선수들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한 가지 말씀을 드려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말을 잇지던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정황상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더 연장될 가능성은 희박해 자연스레 향후 거취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쏟아졌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올여름 손흥민을 이적시켜야만 이적료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반대로 손흥민 입장에선 남은 1년 계약을 채우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빌 수도 있었다. 토트넘 잔류와 이적을 두고 많은 소문이 쏟아졌는데,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직접 '이적'을 발표했다.


향후 행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어디로 결정됐다고 말씀드리러 온 자리는 아니"라면서 "해야할 일이 있다. 우선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향후 거취는 확실하게 정해지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기자들에게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손흥민은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는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팀에 모든 걸 바쳤다고 생각한다.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함으로써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걸 다했다고 생각했다. 그게 가장 컸다"며 "이제 다른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많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구단과 동료들은 모두 손흥민의 이적 결정을 존중했다. 손흥민은 "팀에서 많이 도와줬고 존중해 줬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장 좋아했던 팀이자 선수로서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기도 하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함께 뛴 소수 인원들에게만 먼저 전달했다. 선수들은 오랜 팀 동료이자 친구로서 실망했지만 존중을 해줬다"며 "특히 벤 데이비스가 그런 감정을 전달해줬다.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이적을) 결정한 지는 오래됐다"며 "그래서 저한테는 쉽지 않은 몇 주였고 며칠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항상 밝으려고 노력하고 축구할 때 가장 행복하지만, 10년을 보낸 곳을 홀가분하게 떠나는 건 쉽지가 않다"면서 "무엇보다 (거취로 인해)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작은 소음조차 나오는 게 싫어서 최대한 노력했다"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유독 어두워 보였다는 취재진 설명에 "사람 속마음은 티가 날 수밖에 없나 보다"면서 "작은 행동 하나하나, 습관 하나하나까지 알고 계신다. 그래도 한국에서 보내는 이틀만큼은 팬분들한테도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음은 손흥민 기자회견 일문일답.


- 쿠팡플레이 뉴캐슬전을 앞둔 소감은.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말씀드려야 되는 부분이 있다. (침묵)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거 같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 기자회견 하기 전에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


- 향후 행선지는 결정이 된 건가.


"어디로 결정됐다고 말씀드리러 온 자리는 아니다. 해야 할 일이 있다.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향후 거취는 확실하게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


-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는.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팀에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고 생각한다.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함으로써 이룰 수 있는 거나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생각했다. 그게 가장 컸다. 다른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는 걸 스스로와 많이 이야기했다. 팀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존중해 줬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장 좋아했고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다. 감사한 마음이 있다."


- 10년 동안 뛴 팀을 떠나는 심정은.


"10년 전 토트넘에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는 소년이었다. 이제는 남자가 돼서 떠날 수 있게 돼 기쁘다. 작별할 때는 적절한 시기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고향으로 느꼈던 팀을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좋은 작별을 해 보겠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기자회견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UEFA 슈퍼컵까지는 소화하는 건가. 향후 팀을 선택하는 기준은.


"슈퍼컵 출전 여부는 아직 답변할 수 없다. 거취는 내일 경기 이후, 조금 더 확실해지면 말씀드릴 수 있다. 팀 선택에 관해서는 내년 월드컵이 아무래도 중요할 거 같다. 아마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 이적 소식은 팀 동료들이 알고 있나. 반응은 어땠는지.


"아직까지 오랫동안 함께 활동한 소수 인원에게만 전달했다. 그 선수들은 오랜 팀 동료이자 친구로서, 실망했지만 존중을 해줬다. 특히 벤 데이비스가 그런 감정을 전달했다.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는 쉽지 않다. 실망한 것으로 보였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준 거 같다."


- 중요한 결심을 한 시점은 언제인지. 최근 팬들이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고 했다.


"결정한 지는 오래됐다. 그래서 저한테는 쉽지 않은 몇 주였고 며칠이었다. 저도 항상 밝으려고 노력하고 축구할 때 가장 행복한 친구지만, 10년을 보낸 곳에서 홀가분히 떠나는 건 쉽지 않더라. 선수들한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작은 소음조차 나오는 게 쉽지 않아서 최대한 노력을 했고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려고 했다. 사람 속마음은 티가 날 수밖에 없나 보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 습관 하나하나까지 알고 계신다. 한국에서 보내는 이틀만큼은 팬분들한테도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기자회견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 기자회견이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 3층 The Forum에서 열렸다.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기자회견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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