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토트넘 핫스퍼)이 직접 이번 여름 이적 사실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의 저명한 축구 해설가가 손흥민에 대해 극찬하고 나섰다. 아시아 축구의 왕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난다고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번째 경기에 대한 사전 기자회견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기자회견 전에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축구를 하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10년간 토트넘에 있으면서 모든 걸 바쳤다"고 토트넘과 이별을 직접 밝혔다.
이 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도 실시간으로 퍼졌다.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손흥민의 발언 직후 본인의 SNS에 "손흥민은 구단 수뇌부와 새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에게 팀을 떠나겠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난 5월 사우디 구단과 접촉했었지만, 현재는 MLS 구단인 LA FC와 협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MLS"라고 전했다.
중국에도 이 소식이 즉각 알려졌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유명 축구 해설가인 잔쥔은 "손흥민이 10년간 뛰었던 토트넘을 떠나 더 큰 발전을 위해 나간다고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박지성(44)이라는 전임자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EPL 득점왕은 물론이고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더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왕'이라고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EPL에서 뛴 아시아 선수들의 롤모델이다.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이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잔쥔은 중국에서 EPL 중계를 도맡아서 하는 전문가다. 2001년부터 중국 내 EPL 중계 전담 해설을 담당하며 'EPL 전문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잔쥔의 말대로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무려 10시즌을 뛰며 공식경기 454경기에 나서 173골 94도움을 올렸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EPL 35경기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국적 최초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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