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서 전혀 도움 못됐다" 대승 이끈 손호영의 반성, '후반기 미친 상승세 원동력'

발행:
고척=안호근 기자
롯데 손호영이 3일 키움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손호영이 3일 키움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손호영(31·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김태형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3안타를 날려 팀에 대승을 안겨줬지만 손호영은 잘한 점보다는 못한 걸 돌아보며 반성했다.


손호영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하며 팀에 9-3 승리를 안겼다.


2연승을 달린 3위 롯데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4경기까지 좁혔다. 후반기 맹렬한 상승세를 타고 있고 타선의 중심엔 손호영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투수진을 흔들었다. 선발 데뷔전에 나선 정세영이 1회초 KK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손호영이 초구 존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날렸고 이후 2안타, 3볼넷으로 정세영을 조기 강판시키는 발판을 놨다.


2회에도 3루타로 출루한 장두성을 우전 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였고 후속 타선의 활약에 홈을 밟았다. 3회 3안타엔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일찌감치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영이는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작년에 트레이드로 와서 바로 그렇게 했듯이 지금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왼쪽 끝)이 득점한 손호영을 반기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0.274(223타수 61안타), OPS(출루율+장타율)도 0.690으로 지난해 0.317, 0.892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기세만큼은 지난해 이상이다.


전반기에 잦은 부상으로 쉬어가는 날이 많았던 손호영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다시 2군으로 향했는데 보름 가량의 휴식이 완전히 손호영을 다른 선수로 만들어놨다. 후반기 10경기에서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2홈런 10타점 10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 감독도 "조금은 달라졌다. 그 전까진 중심이 위에 붕 떠 있는 것 같았는데 이젠 밑에 딱 박혀 있는 것 같다. 예전처럼 달려드는 느낌도 아니다. 컨디션이 좋으니까 유인구도 조금은 더 잘 보더라"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선 앞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최종전에서 3안타를 날리며 제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손호영도 "복귀 이후에 꾸준히 타이밍이 잘 맞고 있었다. 어제 경기에도 타이밍은 좋았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오늘은 경기 초반 득점권 상황에 안타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도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고 팀적으로도 경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본인 눈엔 아쉬운 점이 더 크게 보이는 듯 했다. 손호영은 "타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에서 부족했던 것을 복기해야할 것 같다. 투수들이 이닝을 끝내야할 때 수비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오늘 경기 점수가 여유가 있었지만 이럴 때 더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만족하기보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못한 점을 반성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롯데의 잔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적시타를 때려내는 손호영.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13회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블랙핑크 제니 '시선강탈 패션'
네 명의 개성 넘치는 변호사들 '에스콰이어'
'메리 킬즈 피플' 사랑해 주세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묘지 지킨 ♥구준엽·"도움 필요" 가족들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흥민, 눈물의 토트넘 고별전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