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UFC 7호' 남의철(44·딥앤하이스포츠)이 4313일(11년 9개월 22일) 만에 국내 종합격투기(MMA) 단체 메인이벤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남의철은 지난 2일 경기도 오산시 블랙 아고라에서 열린 블랙컴뱃 라이즈 7에서 '아이언 힙' 미야히라 슈타로(30·일본)와 페더급(66㎏)으로 겨뤄 3라운드 2분 11초 TKO승을 거뒀다.
남의철이 한국 종합격투기대회 메인이벤트를 뛴 것은 2013년 10월 초대 로드FC 라이트급(70㎏) 챔피언으로 참가한 타이틀 1차 방어전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2월 스위스그랜드호텔 서울컨벤션센터 로드FC 57 이후 2059일(5년 7개월 20일) 만에 종합격투기 승리이기도 하다.
남의철은 스피릿MC 초대 70㎏ 챔피언, 홍콩 레전드FC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로드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 등의 커리어를 쌓고 UFC에 진출해 한국 격투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남의철은 블랙컴뱃 라이즈 7 승리 인터뷰에서 "10년 만의 페더급 출전이자 데뷔 20년 주년을 맞이하여 16㎏를 뺐다"며 "식단에 맞춘 하루 3끼 도시락 식사와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4년 9월 합류한 블랙컴뱃에서 남의철은 별명 '코리안 불도저'가 아닌 '돌격장'이라는 새 닉네임을 사용했다.
프로 통산 21승을 달성한 후 남의철은 "원래 제가 쓰던 수식어를 되찾고 싶습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고 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그렇게 하시죠"라며 남의철에게 '코리안 불도저' 별명을 흔쾌히 돌려줬다.
KMMA는 김대환 UFC 해설위원과 정용준 전 UFC·로드FC·스파이더 주짓수 해설위원이 의기투합해 만든 단체다. 대한민국 아마추어 선수한테 해외 못지않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매달 개최하고 있다.
블랙컴뱃 남의철 최순태, 일본 RIZIN 심유리, 로드FC 김기환, ZFN 최찬우 등 종합격투기선수 수십 명이 KMMA 파이터에이전시에 소속되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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