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원정에서만 특히 강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6경기 치렀는데 5할이 넘는 성적에 홈런도 3개나 때려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전날(3일)과 마찬가지로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12-4 대승을 이끌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는 이날 처음으로 4안타를 때려낸 경기를 만들어 시즌 타율을 0.251에서 0.258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메츠와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추가한 이정후는 8월 3경기에서 타율 0.583이라는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근 15경기 타율도 0.316으로 준수하다.
특히 뉴욕만 가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이정후다. 지난 4월 아메리칸 리그 뉴욕 양키스와 인터 리그를 치렀는데 3연전서 9타수 4안타(3홈런)로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4월 14일 경기에서는 2홈런을 쏘아 올려 미국 전역을 놀라게 했다.
이번 시즌 뉴욕에서 치른 6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 9득점 5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해당 경기 OPS(출루율+장타율)는 1.772에 달한다. 11안타 가운데 장타가 무려 7개나 된다.
지난 6월 월간 타율 0.143으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던 성적을 찍었던 이정후는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후반기 14경기에서 타율 0.315로 나쁘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라디오 방송인 '95.7 FM'은 지난 7월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반기를 결산하는 코너를 통해 "이정후는 구단 로스터에서 가장 큰 의문 부호다. 그가 메이저리그급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정후의 글러브(수비력)는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수비력은 마음에 드는데, 공격적인 부분을 살펴보자면 이정후는 예측 가능한 아웃 머신일뿐"이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런 의문을 지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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