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사제의 연을 맺고 이른바 '카잔의 기적'을 함께 썼던 신태용 감독과 김영권이 울산 HD에서 다시 재회했다. 김영권은 "선수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다짐했다.
김영권은 5일 구단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신태용) 감독님과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같이 한다. 감독님 스타일상 다이내믹한 축구를 하시기 때문에 저희 울산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저도 기대된다.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적으로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앞서 신태용호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는 이른바 '카잔의 기적'을 썼고, 김영권은 당시 결승골과 무실점 수비로 그 기적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김영권은 "월드컵 때도 1, 2차전 힘든 상황에서 마지막 3차전을 준비할 때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하면 마지막에 잘할 수 있을까라는 대화였다"고 7년 전을 돌아봤다.
이어 "그때 당시 기억을 떠올려보면 되게 좋은 경험이었다. 감독님한테도,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한테도 좋은 경험이자 좋은 추억으로 남았던 월드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팀 성적 탓인지 인터뷰 내내 굳은 표정이던 김영권은 새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후반기 반등을 자신했다.
김영권은 "사실 지금까지 울산답지 않은 성적이었고,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린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 반드시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고, 그런 선수들로 구성이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은) 우승은 사실상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가까이 갈 수 있게끔 노력할 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새로운 코칭스태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 구단은 최근 계약이 해지된 김판곤 감독 후임 사령탑이자 구단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이번 시즌엔 7위까지 떨어졌고, 결국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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