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충돌 증후군 증세로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무려 3개월 동안 침묵을 깨고 인터뷰를 수락했다.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이 없어졌다며 8월 안으로 복귀 의지를 다졌다.
일본 스포츠 호치와 주니치 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사사키는 6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 등재 후 첫 인터뷰를 갖고 "다시 부상을 당하지 말자는 각오로 몸을 만들고 있다. 3개월이나 걸렸지만 이제 통증이 가라앉은 것은 긍정적이다. 이제 길게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만 남았다. 1개월 정도 확실히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데일리 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사키는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직구를 포함해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터, 투심 등을 섞어 30구를 넘게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6마일(약 154.5㎞)에 달했다. 한창 좋았던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시절 최고 구속이었던 165km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프지 않았던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오는 8일 추가 라이브 피칭을 통해 복귀 일정을 잡는다고 한다.
이번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고 있다. 34⅓이닝 동안 29피안타(6피홈런) 18실점(18자책) 22볼넷 24탈삼진 피안타율 0.22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9의 세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4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한 이후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5월 말부터 다시 캐치볼 등을 재개해봤지만 사사키는 계속해서 어깨 통증을 느꼈다. 주사 치료까지 병행해봤지만, 어깨가 불편해 공을 아예 잡지 않았다. 때문에 시즌 아웃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우선은 2025시즌 내 복귀를 목표로 두고 몸을 만들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를 마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향해서도 사사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다가오는 라이브 피칭에서 3이닝 정도를 던진다. 현시점에서 복귀하는 보직 역시 선발투수로 나갈 것 같다. 5~6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시기에 정확한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다. 새로운 구종인 투심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사키 역시 "우선 어떤 형태로든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에 관계없이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상대 타자들을 제대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직은 내가 정할 수 없다"는 계획을 밝히며 다음 라이브 피칭을 준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