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민혁(19)이 토트넘을 떠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이어 토트넘 이적 후 두 번째 임대다. 앞서 손흥민(33)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한 데 이어 양민혁도 떠나면서 토트넘은 한국 선수 없이 2025~2026시즌을 치르게 됐다.
토트넘과 포츠머스 구단은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양민혁의 포츠머스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에 이어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실상 초읽기 단계에 돌입했던 임대 이적은 결국 이날 공식화됐다.
지난해 스타뉴스 축구 부문 스타대상 출신이기도 한 양민혁은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QPR로 반 시즌 임대 이적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QPR에서는 챔피언십 14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임대를 마친 뒤 토트넘으로 복귀한 그는 최근 프리시즌을 통해 시험대에 올랐지만,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결국 이번 시즌 역시 챔피언십 무대에서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게 됐다.
지난 시즌 QPR 임대는 시즌 도중 반년 간 임대 이적이었다면, 이번 포츠머스 이적은 한 시즌을 통으로 소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즌 내내 뚜렷한 경쟁력만 보여줄 수 있다면, 다음 시즌엔 토트넘 1군 승격이나 챔피언십이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임대 등 스텝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무시뉴 감독은 포츠머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은 지난 시즌 QPR로 임대된 후 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역동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선수로 이번 시즌 포츠머스가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토트넘 구단도 양민혁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임대는 그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다음 단계"라고 기대했다.
한편 앞서 손흥민이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내고 LAFC로 이적한 데 이어 양민혁까지 임대 이적을 통해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은 한국 선수 없이 새 시즌을 치르게 됐다. 토트넘 스쿼드에 한국 국적 선수가 없는 건 손흥민이 이적하기 직전 시즌인 지난 2014~2015시즌 이후 무려 11시즌 만이다. 손흥민 덕분에 여전히 국내 팬층이 두텁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이른바 국민구단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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