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서 탄생한 럭셔리 브랜드 이야기 ②구찌

발행:
채준 기자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구찌공식홈페이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구찌공식홈페이지

말은 인류 역사에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권력과 우아함, 속도와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19세기 유럽에서 승마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상류사회의 필수 교양이자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구찌는 승마 장비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다.


구찌의 아이코닉한 홀스빗 로퍼에 장식된 '홀스빗(Horsebit)'은 말의 재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이는 구찌 역시 승마용품을 기원으로 하는 브랜드임을 보여준다.


1921년 피렌체에서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설립한 이 브랜드의 창립자는 젊은 시절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근무하며 영국 상류층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그는 모던한 기술과 최상급 소재로 제작한 승마용 가죽 제품을 선보이며 귀족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점차 핸드백과 일반 가죽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명성을 쌓아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구찌의 불후의 심벌이 된 디자인 요소들을 창조했다. 말 안장을 고정하는 스트랩에서 영감을 얻은 그린-레드-그린 웹 스트라이프와, 홀스빗(말 재갈) 장식이 바로 그것이다. 고객 대부분이 승마를 즐기는 상류층이었던 점에 착안해 말발굽부터 안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승마 관련 요소를 디자인에 접목시킨 아이디어는 현재까지도 구찌의 가치를 증명하는 핵심 심벌로 기능하고 있다.


홀스빗 장식은 가방, 벨트, 주얼리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변주되어 사용되며 브랜드 헤리티지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본지와 전화 통화한 디자인 전문가는 "구찌는 말의 재갈을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구현해 명품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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