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 수일째' 신태용 데뷔승 안겨준 '그 골'... "에릭이 GK 방해했는데 골이라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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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신태용 울산 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 울산 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에릭(파란색)이 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신태용(54) 울산 HD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겨준 결승골에 대한 판정 논란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지난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루빅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무려 12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고 신태용 감독 데뷔전 승리였던 터라 울산에겐 더욱 의미가 남다르고 기쁨도 컸다. 하지만 승리를 마냥 자축하기엔 찜찜함이 남았다. 울산의 승리를 결정지은 그 한 골이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9분 루빅손이 때린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높이 뜨자 에릭이 볼 쪽으로 쇄도해 발끝으로 밀어 넣었다. 여기서 에릭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제주 선수들은 득점 무효를 확신한 듯 심판을 바라보며 일제히 손을 들었다.


하지만 4분의 비디오판독(VAR) 결과 심판은 득점을 인정했다. 에릭이 오프사이드인 건 맞지만, 이와 관계없이 볼이 에릭의 발에 닿기 전 골라인을 이미 넘었다는 판단이었다. 울산 선수들은 기뻐했고, 제주 선수들과 김학범 감독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김학범 감독은 박병진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승패 향방을 결정지은 이 한 골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넷과 유튜브, 축구 커뮤니티 상에서 팬들의 설왕설래가 오갔다.


논란을 일으킨 루빅손의 골 장면.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볼이 이미 골라인을 넘어 골이다'란 판정과 별개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에릭의 움직임이 볼을 쳐내려는 김동준 골키퍼를 방해했다면 득점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잇따랐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득점에 관여하는 플레이를 했다면 득점은 무효가 된다'는 규정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설령 에릭의 관여가 없었을 경우 김동준 골키퍼가 볼을 막았을지 단정할 수 없지만, 막을 수 있었다는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득점 인정은 잘못됐다는 설명이다.


더 나아가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중계화면에서 득점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줬지만 육안으로 판별하긴 어려웠다. 당시 심판이 온필드리뷰를 시행하지 않은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 VOR실에서 득점을 인정한 만큼 이를 팬들이 이해할만한 영상이 공개됐다면 논란 일부분은 해소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경기 후 논란의 골에 대한 양 팀 사령탑의 입장도 사뭇 달랐다. 승리를 챙긴 신태용 감독은 "감독으로서 VAR 경험이 많은데, 판독 시간이 저 정도 길어지면 골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항의하다 경고까지 받은 김학범 감독은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그 얘기를 하면 벌금 내지 않나"라고 말을 아꼈다.


김학범 제주 SK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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