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둔 229홈런 日 거포, 억만장자 ML 구단주 품에 안기나! 단장 직관 경기서 전광판 직격 끝내기 홈런

발행:
김동윤 기자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오른쪽).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스 공식 SNS 갈무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오른쪽).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스 공식 SNS 갈무리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선언한 일본프로야구(NPB) 대표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5·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쇼케이스를 제대로 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의 메이지 진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NPB 정규시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야쿠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던 무라카미는 양 팀이 1-1로 맞선 9회말 무사 1루서 마지막 타석에 섰다. 그리고 한복판으로 몰린 나카가와 코우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전광판을 직격하는 끝내기 투런을 쳤다.


무라카미의 시즌 5번째 홈런. 그는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아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복귀했으나,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고 7월 29일에야 1군으로 복귀해 올 시즌 15경기 타율 0.281(57타수 16안타) 5홈런 9타점 9득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596 OPS(출루율+장타율) 0.946을 기록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경기를 미국 메이저리그(ML) 뉴욕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스(40) 사장이 스카우트들과 함께 직접 관전했다는 점이다. 메츠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69)이 2020년 인수하면서 주목받았다. 2022년 겨울에만 8억 달러(약 1조 1086억 원)가 넘는 돈을 쓰더니 지난 겨울에는 후안 소토(27)를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601억 원)의 계약을 안겨 놀라움을 안겼다.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AFPBBNews=뉴스1

메츠는 일본인 선수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는 구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센가 코다이(32·뉴욕 메츠)를 영입해 성과를 거뒀고, 오타니 쇼헤이(31), 사사키 로키(24·이상 LA 다저스)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스턴스 사장의 야쿠르트 경기 방문은 무라카미 영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12월 "2025년이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두고 스포츠넷 뉴욕은 "무라카미는 이번 오프시즌 FA가 되며 그의 경기를 지켜본 스턴스의 존재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짚으면서 "(기존 1루수) 피트 알론소가 FA로 떠나면 무라카미는 대체 1루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이자 홈런왕 알론소는 오랜 진통 끝에 지난 1월 메츠와 2026년 선수 옵션이 있는 1년 30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알론소는 올해 118경기 타율 0.264, 26홈런 93타점 OPS 0.861로 반등에 성공해 옵트아웃 후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서도 스포츠넷 뉴욕은 "메츠는 LA 다저스를 포함한 수많은 경쟁팀을 이겨야 할 것이다. 다저스는 최근 일본에서 사사키와 야마모토를 영입하고 LA 에인절스로부터 오타니를 영입하는 등 수년 동안 일본 선수 시장을 장악해왔다"고 전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스 공식 SNS 갈무리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야쿠르트에 지명돼 2019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9년 143경기 36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렸다. 커리어하이는 일본프로야구 홈런 부문 정점에 오른 2022년이었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출루율 0.458 장타율 0.710 OPS 1.168을 마크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전 세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NPB 전설 왕정치(오 사다하루)를 제치고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5월 15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서는 만 24세 3개월 13일의 나이로 한·미·일 최연소 통산 2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국제무대 경쟁력도 입증했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두 번 모두 미국을 꺾고 금메달과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멕시코와 4강전에서 끝내기 2루타를 친 것을 비롯해 미국과 결승전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려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의 에이전트이자,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미국 진출을 도왔던 케이시 클로즈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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