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LA FC)과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만남에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커진다.
손흥민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A다저스 시구 소식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에 LA FC 동료이자 수비수 리아언 홀링스헤드를 태그하며 손흥민은 "우리 (시구) 연습하는 게 좋겠다"며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다저스 구단 측도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다저스타디움에서 쏘니의 시구를 함께 감상하자"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오는 28일 오전 9시4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손흥민의 LA FC 홈 데뷔전(15일)을 앞두고 펼쳐지는 행사라 이목을 끈다.
특히 다저스 간판선수이자 야구 영웅 오타니와 손흥민의 만남에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진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스포츠 스타가 그라운드에서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 포인트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LA다저스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의 만남도 관심이 크다. 김혜성은 손흥민 이적 발표 직후 환영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혜성은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재활 중이지만 손흥민이 시구하는 신시내티전 이전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토트넘을 떠나 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를 통해 MLS 데뷔전을 치렀다.
1-1로 맞선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 대신 교체 투입됐고,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결승골을 넣은 승부수로 손흥민을 선택한 듯 보였다. 손흥민 투입 직후 LA FC는 상대에게 실점했지만 이후 손흥민은 동점골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고 결국 페널티킥(PK)을 얻어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의 LA 입성과 데뷔전에 LA 전역이 들썩이는 중이다. 7번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려 품절 대란이 일어났고, 입장권 가격 변동 등 '손흥민 열풍'이다.
스포츠 전문 ESPN에 따르면 손흥민은 "승점 3을 얻지 못해 조금 실망스러워도 동료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데뷔전을 치러 기쁘고 곧 골을 넣을 것을 희망한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PK 상황에 대해선 "훌륭한 패스가 들어왔다. 분명히 신체 접촉이 있었고, 의심할 여지 없이 PK였다"고 설명했다.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오는 17일 오전 8시30분 뉴잉글랜드와 매사추세츠주 원정에서 데뷔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이제 몸을 만들고 있다. 다음 주를 대비해 컨디션을 올렸고 오늘 30분을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통해 내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보겠다. 다음 주에 선발 출전한다면 큰 영향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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