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전역 후 아직 1군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구창모(28·NC 다이노스)의 컴백 의지는 남다르다. 사령탑도 시즌 내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구창모의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구창모의 1군 시계는 지난 2023년 9월 27일에 멈춰 있다. 이날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왼쪽 전완부 척골 골절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그는 18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 6월 18일 전역했다.
수술 여파로 지난해 실전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구창모는 올해도 시즌 초반 2게임에 나온 후 타구에 맞아 한동안 나오지 못했다. 이후 전역 직전 마운드에 복귀했고, 시속 145km까지 마크했다. 그러나 전역 후 2경기에 나온 구창모는 팔꿈치 뭉침 증세로 인해 다시 투구를 멈추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구창모에 대한 장밋빛 예상을 했던 이호준 감독도 "창모가 돌아오고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불편함을 느꼈던 팔꿈치가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구창모는 다시 공을 잡았다. 이 감독은 "마지막 보고를 받았을 때 60m 캐치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현재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단계별로 잘 끝나야 스케줄에 들어가는 거고, 아직 게임을 등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선수의 의지는 강하다. 이 감독은 "창모는 어찌 됐든 자기가 몸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래서 '마운드에 꼭 설 것이다'고 말을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계획대로 잘 된다고 하면 9월에는 마운드에 한번 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NC의 토종 선발진은 창단 이래 꾸준한 골칫거리다. 20일 기준 NC에서 마무리 류진욱(58⅔이닝)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국내 선수가 신민혁(102⅔이닝) 하나일 정도로 꾸준히 이닝을 먹어주는 투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두 차례 10승을 거둔 구창모의 컴백이 어느 누구보다 기다려질 이호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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