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윤이나(22)가 시즌 첫 톱10 가능성을 높였다.
윤이나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골프&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CPKC 여자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약 38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첫날 윤이나는 이민지(호주), 넬리 코다, 로즈 장(이상 미국) 등과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3언더파를 기록한 공동 8위 그룹과는 1타 차다. 흐름을 잘 유지한다면 개인 첫 LPGA 톱10 성적도 기대할 만하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평균 타수 1위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시즌 후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윤이나는 신인왕을 목표로 내세우며 당찬 출발을 했지만, 아직까지는 톱10 진입도 이뤄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US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였다.
기회는 있었다. 윤이나는 이달 초 열린 AIG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출발하며 톱10 진입 파란불을 켰지만, 2라운드에서 8오버파로 급격히 무너지며 컷 탈락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후 윤이나는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그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 첫날에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용도 깔끔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12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16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9개 홀 연속파를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마지막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첫날을 기분 좋게 마쳤다.
한편 주수빈(21)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단독 7위에 올랐다. 이정은5(37)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를 마크했다. 반면 시드 확보가 필요한 박성현(32)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87위에 머물렀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는 이와이 아키에(일본)였다. 이와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해 7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노 티띠꾼(태국), 메간 강(미국), 가비 로페스(멕시코·이상 5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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