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의 기대감이 이토록 큰 것이었을까.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5일밖에 되지 않은 포수 유망주가 8년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1세 포수 유망주 새뮤얼 바살로와 2033년까지 8년 연장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바살로는 6700만 달러(약 927억 원)를 받을 예정이고, 2034년 팀 옵션이 포함됐다고 한다. 수상 경력이나 플레이타임에 따른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8850만 달러(약 1225억 원)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연봉중재자격 이전 포수로서는 가장 큰 계약이다.
MLB.com의 제이크 릴 기자에 따르면 바살로는 내년부터 첫 3년 동안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이후 2031년까지 1100만 달러(약 152억 원)로 올라가며 마지막 2년은 1500만 달러(약 207억 원)를 받는다. 2034년 옵션이 행사되면 1800만 달러(약 249억 원)의 연봉을 받고, 그렇지 않다면 700만 달러(약 97억 원)의 바이아웃을 수령한다.
이번 계약은 볼티모어 팀 역사상 4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크리스 데이비스(7년 1억 6100만 달러), 애덤 존스(6년 8550만 달러), 미겔 테하다(6년 7200만 달러) 정도만이 그보다 많이 받았다. 또한 2018년 엘리아스 부사장 부임 이후로는 최고 규모다.
2004년생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바살로는 지난 2021년 1월 볼티모어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를 단계별로 거친 그는 지난해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메이저리그 유망주 콘텐츠인 MLB 파이프라인은 바살로를 팀 내 1위, 전체 8위 유망주로 평가했다. MLB 파이프라인은 강한 어깨와 파워를 가진 선수로 소개하며 "좋은 타격 생산력을 가졌다. 어느 코스라도 뛰어난 파워로 타구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결국 바살로는 지난 18일 마침내 빅리그 콜업이라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당일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2루타를 신고하며 성공적 데뷔를 이뤄냈다. 이어 다음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데뷔 5일 만에 대형 계약을 맺게 됐다.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부사장 겸 단장은 "바살로와 장기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 그의 데뷔와 연장계약은 구단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스카우트부터 육성 파트 전체의 성공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구단주 그룹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