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ML)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무려 11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고척스카이돔에 운집했다. 올 시즌 KBO리그 에이스로 군림 중인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와 최고의 3루수로 거듭난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을 보기 위함이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스타뉴스의 질의에 "오늘(28일)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켄자스시티 로열스, LA 다저스 등 11개 구단이 고척을 찾았다"고 답했다.
아메리칸리그 5개, 내셔널리그 6개 팀이다. 이 중 시애틀과 디트로이트는 이번 고척 한화-키움 3연전을 모두 찾았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26일에는 컵스, 디트로이트, 신시내티, 시애틀, LA 에인절스, 27일에는 애리조나, 디트로이트,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시애틀 스카우트가 고척을 방문했다.
3연전 중 마지막 날 스카우트가 몰린 것에서 보이듯, 단연 그들의 관심 1순위는 폰세였다. 올 시즌 폰세는 24경기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 152⅔이닝 211탈삼진을 마크하며 리그 MVP로도 거론되고 있다. 키움과 고척스카이돔에서도 강세를 보여, 키움에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 고척에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이 세운 KBO 리그 개막 선발 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폰세는 지난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109구)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15승 및 개막 후 선발 15연승 신기록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카우트들이 단순히 폰세만 보기 위해 몰린 건 아니었다. 최근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굳힌 송성문도 그 대상이었다. 2015년 1군 데뷔한 송성문은 지난해 19홈런 21도루로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123경기 타율 0.317(486타수 154안타) 23홈런 76타점 21도루, 출루율 0.389 장타율 0.529로 더욱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막하는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도 스카우트들이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도 군산상일고 석수철 감독이 지휘봉을 맡아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8월 23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강화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기간 동의대, 부산과기대 등 대학팀과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2군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9월 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KBSA 올스타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강화훈련이 마무리되는데 스카우트들은 이 경기까지 체크하고 일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3일 일본으로 출국해 5일 14시 30분 셀룰러 나하 스타디움에서 푸에르토리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고척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송성문과 폰세를 보기 위해 왔다. 다들 조금 있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보러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에 들렀다"며 "폰세는 물론이고 송성문의 최근 평가도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나쁘지 않다. 오늘 경기에서 폰세를 어떻게 상대할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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